지난달 3일 열린 한양여대 융합전공 1기 수료식 모습 사진=한양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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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공을 살려 외국계 해운회사에 취직을 하게 됐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 융합전공을 이수하였던 것이 저에게는 플러스 요인이 되었고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2월 융합전공과정을 마친 한양여대 영어과 강소연씨의 말이다. 그는 한양여대가 전문대 최초로 도입한 복수학위전공 융합전공과정에서 회계나 사무관리, 컴퓨터 등의 비즈니스 실무 관련 수업을 들었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했다. 주전공 수업만 듣는 학생들보다는 힘들었지만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받게 된 셈이다.
한양여대는 2014학년도 신입생부터 비즈니스사무지원 전공, 창의문화예술 전공 등 2개 과정의 융합전공 수업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일 1기 수료식에서 두 과정 각각 13명씩, 모두 26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4년제 대학의 복수 전공은 졸업학점인 140학점을 2개 전공으로 나누어 복수전공을 이수하는 반면, 한양여대의 융합전공은 본인 소속과의 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추가로 융합전공의 36학점을 더 취득하는 과정이다. 이번 융합전공 1기 수료생들은 소속학과 정규과정 학점이외에 독립된 융합전공 교육과정의 전공을 제 2전공으로 36학점이상 이수했다. 특히 정규학기에는 야간수업을 받고 방학때에는 융합전공 수업을 소화해냈다.
이들의 노력은 고스란히 자신의 경쟁력이 됐다. 비즈니스사무지원 전공의 경우 예체능계열 및 어학계열 전공학생에게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추어 취업률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대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창의문화예술 전공의 경우 예체능계열 학과 학생은 학과 내 교육과정과 연계해 최소한의 학점 이수만으로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어문계열을 포함한 비공학분야 학생들에게는 스팀(STEAM, 융합인재교육) 교육지도사 자격으로 다양한 분야에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여대는 현재 융합전공을 7개 과정으로 확대 실시 중이다. 미래창업 비즈니스 전공, MICE 산업(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유망 산업) 전공, 국제통상 전공, 비즈니스 사무지원 전공, 창의문화예술 전공, 생애 복지서비스 전공, 스마트 유아SW개발 전공 등으로 한양여대가 가진 장점을 결합한 과정들이다.
한양여대 이보숙 총장은 "근래 교육개혁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역량'이라는 단어는 학문과 지식을 중시했던 기존 교육이, 현장에서의 직무능력과 사회 적응력을 중시한 교육으로 변화됨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된다"며 "융합전공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실천적 역량을 갖추게 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