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인비는 3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날 경기에서 박인비는 공동선두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 캔디 쿵(대만)에 한 타 뒤진 성적으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미야자토 미카(일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함께 3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했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대회로 복귀했지만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며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깔끔한 플레이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코스에서 1∼4라운드 동안 보기를 하나도 적지 않고 완벽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7위로 첫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