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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신라호텔 한옥을 품다

서울 중구 장충동에 건립될 예정인 호텔신라의 '전통한옥호텔' 조감도. /호텔신라



'신라가 한옥을 품었다.'

서울 장충동에 격식과 고전의 조화를 이룬 한옥호텔이 들어선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사업인 한국전통호텔 건립을 서울시가 승인해서다. 장충동 한옥호텔은 서울의 첫 도심형 한국전통호텔이 될 전망이다. 한옥호텔이 지어지면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뿐 아니라 관광내수 진작,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4전 5기만에 승인 얻어내

서울시는 '제4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한국전통호텔 건립 안건이 최종 '수정·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0년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 자연경관지구 내에 '한국전통호텔'이 들어서는 것을 허용했다. 이후 호텔신라는 장충동2가 202번지 외 19필지의 자연경관 지구 내 한옥호텔 건립허가를 요청했지만 4차례나 반려·보류됐다.

호텔신라는 이번 신청에서 서울시 요청을 대부분 수용, 호텔 건축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호텔 층수는 기존 지상 4층에서 3층으로, 지하 4층에서 지하 3층으로 2개 층을 축소했다. 총면적도 2만6470㎡에서 1만9494㎡로 26% 줄였다.

특히 호텔신라는 ▲한양도성과의 이격거리 ▲공공기여 ▲부대시설 비율의 적정성 ▲건축계획의 적정성 ▲교통처리계획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안도 함께 제출해 5번만에 승인을 이끌어 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결정으로 서울 최초의 도심형 한국전통호텔이 건립되면 차별화된 관광숙박시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한양도성 주변 환경 개선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도성과 조화 중시

장충동 호텔신라 건물과 한양도성 성곽이 있는 곳에 들어서는 한옥호텔은 지하 3층∼지상 3층, 91실 규모로 건설된다. 투자규모는 3000억원 정도다. 신라호텔은 한양도성과 한옥호텔이 조화를 이루도록 토목 옹벽을 줄이고 한옥이 군집한 전통마을 모습을 형상화하는데 주력키로 했다.이를 위해 기단부(건축물의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터보다 한 층 높게 쌓은 단)를 제외한 모든 건물은 목구조로 짖는다. 한식기와 지붕, 전통조경 등을 통해 한옥 정취를 적극 표현한다.

'공공성'도 강화키로 했다. 지난 2013년 제시한 부지(4000㎡) 기부채납, 지하주차장 건립, 공원(7169㎡) 조성 뿐만 아니라 도성탐방로 야간 조명, CCTV 설치키로 했다. 대형버스 18대 규모 지하주차장도 조성한다.

호텔과 한양도성간의 이격거리(20.5m)는 29.9m로 늘렸다. 대신 한양도성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장충체육관 인근 낡은 건물 밀집지역을 매입해 정비할 계획이다. 한양도성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서다. 신라호텔 주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장충단로 차량 출입구를 2개에서 1개로 축소키로 했다.

호텔신라측은 "우리나라의 전통호텔인 한옥호텔 건립을 통해 관광활성화와 투자·고용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한옥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식을 알리는 메카로 육성

'제대로 된 한옥 호텔을 짓겠다'는 이부진 사장의 또 하나의 꿈은 한옥호텔과 한식이 조화를 이뤄 한류 메카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는 한국 전통을 제대로 알리자는데 의미가 있다. 실제 신라호텔 한식당 라인은 아시아 50대 레스토랑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또 신라호텔은 전통문화와 음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통 한식 '종가음식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 호텔은 지난해 10월 '종가음식 세계화'를 위해 국내 최고 요리서인 광산 김씨의 '수운잡방(需雲雜方)' 기반 전통 한식요리를 전통 종가음식의 맛과 정신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조리기법을 적용, 재창조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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