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카톡(Car Talk)]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 주행모습.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가족과 함께 자동차 여행을 떠나기 좋은 봄 날씨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에 '아빠를 위한 차'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를 경험했다.
이번 시승차량으로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를 선택한 것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은 고급 세단형 승용차가 주목받았다. 그런데 최근 형식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런 관념이 깨지고 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실용성으로 가족 여행, 캠핑, 사이클 등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다목적차량(MP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시승차량은 쌍용차의 프리미엄 MPV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9인승)다. 전 트림에 사륜구동(4WD)을 기본 적용하고, 내외관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한층 높였다.
우선 큰 차체가 눈에 들어온다. 전장 5130㎜, 전폭 1915㎜, 전고 1815㎜로 큰 차체를 갖추고 있다. 외관은 블랙베젤 HID 헤드램프와 크롬을 확대 적용한 3선 라디에이터 그릴로 이어지는 전면부는 오프로더 특유의 강인함을 담아냈다. D필러에는 T배지가 부착돼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YG의 카톡(Car Talk)]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 대시보드.
또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한 카니발과 달리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는 스윙 도어를 채택해 누구나 쉽게 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 공간은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넓었다. 높은 공간 활용성과 좌석 테이블 등을 적용해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시트 배열은 2+2+3+2 방식을 적용했다. 2·3·4열을 모두 접을 경우 3240리터에 달하는 적재공간이 확보된다.
운전자를 위한 배려도 빼놓지 않았다. 센터콘솔에 위치한 클러스터는 블루 컬러 그라데이션이 적용돼 시인성이 좋다. 여기에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운전자 정면에 작은 디지털 클러스터를 적용했다. 운전자가 중앙으로 시선을 옮기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본격적인 차량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시승코스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강원도 춘천 청평사를 오가는 왕복 244㎞ 구간으로 선택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가솔린 엔진처럼 빠르게 반응했다. 이는 자체 개발한 2.2L e-XDi220 엔진과 벤츠의 E-트로닉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덕분이다.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1400~2800rpm에 최대토크를 발휘해 실생활에 유용하다. 고속 주행구간에서 속도를 높이는데도 무리가 없었다. 여기에 에코 크루즈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돼 고속 주행시 편안한 드라이빙을 할 수 있었으며 연료 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다만 고속 주행시 핸들의 묵직함을 느낄 수 없었으며 브레이크 페달은 조금 깊게 밟아야 반응했다.
고속도로를 지나 청평사에 다다르자 산을 넘는 와인딩(급커브로 이어진 산길 코스) 구간이 이어졌다. 언덕과 내리막, 급커브 구간에서 바퀴의 미끄러짐과 차체 쏠림현상은 없었다. 또 전륜에 더블위시본, 후륜에 독립현가 멀티링크 방식을 탑재해 승차감도 안락했다.
[YG의 카톡(Car Talk)]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 주행모습.
무엇보다 다양한 신규 사양이 적용됐음에도 가격은 기존 대비 최대 124만원 낮아진 착한 가격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복합연비는 10.6㎞/L이며, 기자는 고속주행으로 시승한 결과 9.1㎞/L의 연비를 기록했다.
2016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TX 2985만~3020만원 ▲RX 3420만~3445만원(이상 11~9인승) ▲아웃도어 에디션 3305만원(9인승 전용)이다.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아쉬운 면도 있지만 가격 대비 성능만 본다면 국내에서 가장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