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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박해진 "유정 선배 사랑해주셔서 감사…'절반의 성공' 거뒀어요."

박해진/WM컴퍼니



[스타인터뷰] 박해진 "유정 선배 사랑해주셔서 감사…'절반의 성공' 거뒀어요."

'치즈인더트랩'은 도전

인물들의 심리묘사 아쉬워

김고은과 호흡 잘맞아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유정 선배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드라마 제작 당시 캐스팅 1순위로 꼽힌 배우 박해진(32)은 몇번의 출연을 고사한 끝에 드라마에 참여했다. 결과는 tvN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로 증명됐다.

'치즈인더트랩'은 덫 안에 놓인 치즈라는 해석답게 사람을 매혹시키면서도 위험한 느낌을 풍기고 있다. 드라마는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과 유일하게 그의 본모습을 꿰뚫어본 여대생 홍설(김고은)의 로맨스릴러(로맨스+스릴러)를 그렸다.

"처음에 유정 역할이 들어왔을 때 망설였던 이유는 '잘해도 본전'일 것 같아서였어요. 워낙 인기있는 웹툰이고, 팬층이 두텁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촬영을 앞두고 웹툰을 다시 정독했어요. 그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유정의 모습들이 보이더라고요. 박해진만의 유정이 나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도전했어요. 그리고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해요."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묻자 옅은 미소와 함께 드라마 전개가 아쉽다고 토로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만큼 원작에 충실할 줄 알았지만,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이다.

"수년간 꾸준히 연재해온 웹툰 내용을 16부작 드라마 안에 녹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죠. 모든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보여줄 수 없다고는 생각했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원래는 드라마 속 암 유발 캐릭터 한 명 한 명도 본인들만의 사연이 있고,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납득이 되거든요. 드라마 초반은 어느정도 주요 인물의 심리묘사가 잘 드러나는가 싶었는데, 어느 새 유정-홍설-인호 이 세사람의 삼각관계에 초점이 맞춰졌더라고요."

종영까지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 '치즈인더트랩'은 남자주인공 유정의 분량을 놓고 논란에 휩싸이는 등 안팎으로 시끄러웠다. 심하게는 박해진 측과 제작진의 불화설까지 확대됐다.

"(웃음)이윤정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해 의논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갔어요. 솔직히 제 개인적으로는 유정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길게 풀어내면 어떨까하는 욕심이 있었어요. 분량적인 부분과는 상관없이 필요한 내용들은 어느정도 들어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개연성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고요. 웹툰을 보지 않고, 드라마만 시청하시는 분들이라면 유정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심하게는 유정을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로 보시더라고요. 그런데 성장과정에서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관계장애를 앓고 있는 것 뿐이거든요. 유정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구구절절 설명하지는 않더라도 배경 설명은 필요했다는 거죠."

박해진./WM컴퍼니



드라마 속 유정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멀쩡한 남자다. 오히려 가진 것이 너무 많아보이는 '엄친아'일 정도. 하지만 사람들을 조종해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가는 영악한 모습을 숨기고 있다. 자신의 이익과 맞물리는 상황에서 가차없이 새어나오는 그의 차가운 내면을 보통의 사람이라면 공감하기 힘들다. 유정을 이해하기란 박해진도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배우이기 때문에 유정이 되어야 했고, 시청자는 박해진이 연기하는 유정을 받아들였다.

"다행이었던 건 유정만큼은 아니지만, 유정과 성격적으로 비슷한 면이 있어요. 겉으로 전부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고민하는 것도 닮아있고, 설이와 연애하는 모습도 실제 저와 닮은 것 같아요. 좋게 말하면 젠틀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답답한 거죠.(웃음)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 틀린 건 아니잖아요."

어느덧 데뷔 11년차에 접어든 박해진은 촬영장에서 동료배우를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대다수 배우가 본인보다 후배였다

"촬영장은 언제나 에너지로 가득 차있던 것 같아요. 동료 배우들이 워낙 파이팅 넘쳤고, 덩달아 저도 힘이 솟아서 더 열심히 캐릭터에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고은 씨는 드라마도 처음이었고, 저도 달달한 로맨스물은 처음이었는데 신기하게 잘맞았던 것 같아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강준 씨와 촬영한 것 중에는 집 앞 놀이터에서 싸우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조금 더 달려들어서 싸웠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가족처럼 친했던 친구인만큼 애정도 남다를테고, 애정이 있으니까 싸움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웃음)"

박해진은 오는 10일 '치즈인더트랩' 프로모션 차 중국 베이징에 방문한다. 아직 중국에서 드라마가 정식 방영 전임에도 불구하고 유정 선배를 향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팬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고, 오랜만의 공식 방문이라 굉장히 설레네요. '치즈인더트랩'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 속 좋은 역할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아쉬움은 다음 작품에서 원없이 풀어낼 거고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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