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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회의, 중국 위안화가 아니라 일본 엔화가 문제?

G20 재무장관회의, 중국 위안화가 아니라 일본 엔화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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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개최한 중국이 자국에 대한 경제위기설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26~27일 이틀 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당초 중국의 통화정책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돌발적인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꺼내 든 일본이 우려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27일(미국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그룹의 의장인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회의내용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토론은 일본에 대한 것이었다. (일본의 갑작스런 마이너스 금리정책으로 인해)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한 나라가 통화가치를 절하하면 다른 나라도 뒤를 따라 경쟁적으로 절하에 나설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회의가 끝난 뒤 발표된 공동선언문에는 일본과 같은 갑작스런 거시경제정책을 우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선언문은 저성장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개별 국가 혹은 공동으로 통화, 재정, 구조 정책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면서도 "경쟁적인 통화 가치 평가절하 자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환율조정 금지 등 기존 환율 관련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책 불확실성 감소와 부정적인 파급효과 최소화, 투명성 제고를 위해 거시 경제정책과 구조정책에 대해 신중히 조정하고 명확히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이 다른 나라와의 소통 없이 돌발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발표한 데 대한 우려가 반영된 대목으로 풀이된다.

반면 공동선언문에는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대목이 눈에 띄기도 한다.

공동선언문은 "세계 경제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지만 그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며,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있는 성장이라는 우리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불안 요인을 나열했지만 중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공동선언문은 "불안정한 자본 흐름과 원자재 가격의 급락, 지정학적 긴장 고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가능성으로 인한 충격, 일부 지역의 난민 유입 지속 및 증가로 인해 하방 위험과 취약성이 증대되고 있다"고만 했을 뿐이다.

공동선언문은 또한 "경제 전망의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 최근 시장의 큰 변동성이 세계 경제의 기초 체력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경제활동의 완만한 확대가 지속되고 주요 신흥국의 강한 경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중국 당국자들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27일 회의에서 "신창타이(뉴노멀)에 접어든 중국경제가 성장둔화를 겪고 있지만 그 구조와 질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에 있으며 기본적으로 견실하다"며 중국 경제 위기론을 일축했다. 위안화 문제 역시 "중국은 여전한 통화정책의 여력과 수단이 충분하며 위안화를 계속 평가절하할 여지도 없다. 앞으로도 신축적으로 온건한 통화정책을 구사하겠다"며 위안화 방어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외환 보유고에 대한 우려 역시 "외환보유액은 본래 상하 파동이 있을 수 있다.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중국의 대외 지불능력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회의에 참석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관계 유지에 의견을 모았다면서 "한국과 미국의 사드 배치 논의로 한·중간 경제협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G20 회의를 통해 이런 우려가 기우임을 재확인했다. 앞으로도 중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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