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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변신하는 은행①] 은행이 달라졌어요…“3000만원만 있으면 VIP"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다음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두고 금융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은행들은 기존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전략 사업을 펼치는 등 빈틈을 노리는 분위기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은행의 수익 다변화 전략 등을 살펴봤다.

고령화·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들은 개인자산관리(프라이빗뱅킹·PB) 영업에 적극적이다. 예·적금, 신탁, 투자 상품을 한 번에 넣어서 관리할 수 있는 ISA의 출시를 앞두고 개인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했던 PB서비스의 문턱을 낮추고 자산관리 전문 인력을 늘리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 한승우 PB팀장은 "은행들이 PB문턱을 낮추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원 창출 때문"이라며 "고객에게 종합적인 자산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은행에 대한 로열티(충성심)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 은행별 자산관리(PB) 서비스 전략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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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안 나…PB문턱 확 낮춘 은행들

그동안 자산관리(PB)는 일명 '금수저'만 받을 수 있는 특화 서비스였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은 PB 서비스의 문턱을 낮춰 고액자산가 뿐만 아니라 준(準)자산가 고객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PB서비스의 문턱을 자산 1억원에서 5000만원 이상 고객으로 낮췄다.

우리은행은 PB 고객과 일반 고객에 대한 자산관리 전담인력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자산관리프로그램(WMS)을 활용해 고객 상황별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도 기존 금융자산 1억원 이상 고객에게만 제공했던 PB서비스 기준을 5000만원 이상으로 낮췄다. 이 같은 취지로 지난해 실시된 '씨티 프라이어리티(Citi Priority)' 서비스는 전담 직원이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온라인 등을 통한 전용 핫라인을 개설해 언제든 상담이 가능토록 했다. 또 PB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사용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금융자산 3000만원으로 PB서비스 문턱이 가장 낮다. 전 영업점(853개 지점)에 1706명의 '행복파트너'(지점 PB)를 배치하고 영업점 내 VIP멤버스 공간에서 자산관리·연금플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액자산가들만이 혜택을 누릴 수 있었던 세무, 부동산, 법률, 유언신탁 등의 자문서비스도 제공한다.

◆'은행 직원의 PB화(化)'…로보어드바이저까지

KB국민은행은 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고객이 자신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을 수 있는 '스타플랜'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 자산의 변동 내역과 비교 자료·수익률 등을 정리한 통장 형태의 스타테이블 노트(자산 관리 거래장)를 신청할 수도 있으며, 스마트뱅킹 앱을 통해서도 간단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전국 영업점과 영업본부에 자산관리전문가를 비롯한 1310명의 자산관리 상담사를 배치했다. 한국SC은행은 각 지점마다 PB 서비스를 전담하는 인력을 배치하고, 올 하반기 SC그룹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에게서 직접 화상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리모트 자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일부 시중은행에서는'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상품도 적극 추진 중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온라인에서 투자자가 설문을 입력하면 투자자의 성향을 바탕으로 맞춤형 자산 관리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쿼터백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신탁상품 '쿼터백 R-1'을 출시했고, KEB하나은행은 이달 중 '사이버 PB 베타버전' 출시를 계획 중이다.

우리은행도 ISA 시행에 맞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한승우 PB팀장은 "은행 입장에서 충성 고객을 확보하면 급여이체 통장, 주거래 통장 등 은행의 기반 사업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은 당장의 수익 확보 보다는 중장기적인 기반 확대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터넷뱅킹과 비대면 채널 등의 활성화로 향후 10~20년 뒤에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는 여신과 수신 일부분일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자산관리는 점포의 존재 이유가 될 수 있으므로 은행들은 앞으로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시켜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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