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99% 등록금 동결·인하…학자금대출·분할납부하면 가계부담 추가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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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15일부터 대학 등록금 납부가 시작되는 가운데 전국 대학의 99%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이 가계 부담을 줄이는데 동참한 결과다. 학자금대출과 분할납부 등을 활용하면 가계부담을 더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학알리미 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등록금이 확정된 272개 대학 중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이 236곳, 인하한 대학이 33곳에 이른다. 인상을 결정한 곳은 모두 사립대로, 포스텍(포항공과대), 중앙승가대, 조선간호대 등 3곳이다.
국공립대 41곳은 모두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앞서 교육부는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을 1.7%로 제시하고, 등록금 동결·인하를 각 대학에 요청한 바 있다.
등록금 납부는 신입생의 경우 지난달부터 납부가 시작됐다. 재학생은 15일부터 시작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각자 상황별로 납부제도를 활용하면 추가로 학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가 부담하는 실질등록금 수준은 소득분위나 성적에 따라 달라지며 어떤 납부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등록금 부담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실질등록금은 납부고지서에 명시된 명목등록금에서 학자금 지원을 제외하고 실제 내야 할 금액이다.
실질등록금이 많다면 분할납부가 효과적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4회 분할납부를 권장하고 있다. 대학에 따라서는 최대 7회 분납이 가능하다. 지난해 1학기의 경우 95%가 넘는 대학이 분할납부제를 채택했다.
올해부터는 분할납부와 학자금 대출이 연계돼 2회차부터 학자금 분할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학자금 대출과 연계시 대출 신청 기간이 정해진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질등록금이 작다면 신용카드 이용이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카드납부는 가맹점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교내 장학금 혜택이 줄 수 있어 채택 대학 수가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