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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발판삼아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 선언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삼성SDI가 향후 5년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삼성SDI는 지난달 2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케미컬(화학) 사업부문을 'SDI케미칼'이라는 별도 회사로 분사하고, 이달 초 분할 등기를 통해 롯데케미칼로 매각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삼성과 롯데의 '제 2 빅딜'에 따른 것으로 이로써 삼성SDI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이던 화학부문을 완전히 떼어내게 됐다.

삼성SDI는 지난달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한 번 충전으로 600km까지 주행 가능한 고(高) 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 셀을 선보였다./삼성SDI



지분 매각과 기업 결합 신고 및 승인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롯데케미칼이 지분 90%를 매입해 최종 인수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케미칼 사업 매각을 통해 얻게 될 3조원 정도의 자금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을 29조원 이상까지 올려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14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 시안과 울산, 그리고 향후 추진될 유럽 거점 등 3각 체제를 구축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의 글로벌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재 R&D 센터 신설 등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을 정비해 소재 내재화를 본격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SDI는 이미 지난해 2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인 마그나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을 인수해 삼성SDI 배터리시스템스(SDIBS) 법인으로 공식 출범시키면서 배터리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SDIBS 법인 출범을 계기로 삼성SDI는 기존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 모듈의 경쟁력에 이어 배터리 팩 기술경쟁력까지 완비하게 됐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삼성SDI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했다. 삼성SDI 시안공장은 연간 약 4만대 분량의 고성능 전기자동차(순수 EV기준) 배터리를 제조하는 최첨단 생산라인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과 모듈의 전 공정을 일괄해 생산할 수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 열린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회 충전 시 600㎞까지 주행 가능한 고(高) 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 셀을 선보였다. 이 배터리 셀은 업계 내 개발 중인 500㎞급보다 20~30% 주행거리를 향상시킨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집약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는 지난해 중국 시안(西安)에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선행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안공장 직원이 전기차 배터리를 들고 있다./삼성SDI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열린 오토상하이2015에도 참가해 용량이 늘어나도 배터리 디자인은 동일한 각형 배터리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스탠다드 모듈과 컴팩트 디자인 모듈 등 다양한 특화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이 같은 기술력으로 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아우디와 전기 SUV를 공동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BMW그룹과는 2013년, 2014년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 i3(EV), i8(PHEV)을 잇따라 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메이저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초경량 리튬이온 배터리 콘셉트', '듀얼 배터리 시스템'의 공동개발 계획을 밝혔으며 크라이슬러, 벤틀리, 포르쉐, 인도 마힌드라, 중 위퉁, 중 포톤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 외에 소형 배터리 사업 등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SDI는 지난 2000년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이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해 지난 2014년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배터리를 공개했다. 또 섬유와 같이 자유자재로 휠 수 있는 스트라이프 배터리를 선보였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SDI의 소형 배터리에서 지난 2010년부터 6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일본 2차전지 전문 조사기관인 B3의 3분기 보고서)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 같은 세계 최고의 소형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삼성SDI의 ESS는 품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력설비 및 자동화 기술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인 스위스 ABB사와 마이크로그리드용(소규모 독립형 발전망) ESS 솔루션 공동 개발 및 판매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밖에도 삼성SDI의 ESS는 지난 2013년 이탈리아 진출을 시작으로 잇따라 독일, 영국에서도 ESS 공급계약을 수주하며 유럽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는 중국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열린 케미칼 사업부문 물적 분할 임시주주총회에서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으로 미래를 위한 성장 재원을 확보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게 됐다"며 "2020년까지 3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반드시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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