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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소로스인가, 무모한 몽상가인가…카일 배스 "위안화 5개월내 파국"

제2의 소로스인가, 무모한 몽상가인가…카일 배스 "위안화 5개월내 파국"

카일 배스 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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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카일 배스는 '제2의 소로스'인가, 아니면 무모한 몽상가에 불과한가. 헤지펀드 헤이먼캐피탈매니지먼트의 카일 배스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위안화 약세를 예견하고, 자신의 전 자산을 처분하고 빚까지 내 만든 수십억 달러를 위안화 공격에 쏟아붓고 있다. 경제규모가 10조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을 굴복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1990년대초 영국을 거꾸러뜨린 조지 소로스에 비견될만 하다.

배스는 3일(미국시간) CNBC에 출연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5개월내 파탄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의 10% 하락은 꿈같은 계획에 불과하며 30~40% 폭락할 것임을 시장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3조30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로 위안화 방어에 나섰지만, 수출입을 유지하기 위한 2조7000억 달러를 빼고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실탄은 5개월 내 소모될 것이란 게 그의 논리다. 그는 중국 실물경제와 중국 금융 규모 간 격차가 너무 크므로 위안화 가치 폭락은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금융 규모는 34조5000억 달러로 중국 GDP의 3배가 넘고, 중국 경제의 둔화로 양자간 차이는 커지고 있다. 그가 전 재산을 건 도박에 나선 이유다.

배스를 선두로 한 월가 헤지펀드 거물들의 공격을 당하고 있는 인민은행은 배스의 말이 전해지기가 무섭게 위안화 가치를 두달 만에 최대폭인 달러당 6.5419위안으로 내려 고시했다. 월가 헤지펀드의 공격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대외용 메시지였다. 인민은행은 오는 7일 외환보유액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배스와 인민은행 간 결전의 결과는 어찌 될까. 과거 배스의 전력을 보면 쉽지 않은 답이다. 배스는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2007년 전세계가 부동산 경기를 자신할 때 그는 홀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경고하며 도박에 나섰다. 2008년에는 유럽의 국가디폴트 사태에 돈을 걸어 또 다시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다. 2013년에는 일본 국채시장의 파국을 주장하며 또 다시 베팅했다. 그의 세번에 걸친 도박은 모두 성공했다.

독일의 시사주간 슈피겔은 2011년 그를 심층취재했다. 과연 무모한 도박꾼인지, 천재적인 투자자인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다. 그를 만나본 슈피겔 기자들은 "자신의 사업을, 금융시장을 연구하는 학자처럼 진지하고 성실하게 운영하고 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언론과 시장의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통계를 분석해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인민은행에게 그는 시장의 악당에 불과하다. 과거 승전의 기록도 있다. 중국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홍콩에서 소로스의 공격을 물리쳤다. '제2의 소로스'를 꿈꾸는 배스에도 단호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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