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중소기업이 경제혁신과 부흥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인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는 전국 업종별 중소기업인 대표와 중소기업단체, 정부, 국회 등의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하는 신년하례의 장으로, 매년 1월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개최되고 있다.

그 동안은 국무총리가 주로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3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것처럼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이 '조연'이 아닌 '주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6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는 새로 임명된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이정현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 위원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을 비롯한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들과 중소기업단체협의회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계의 노고를 격려한 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주역인 중소기업이 청년일자리 창출·창업·해외진출 등의 경제혁신과 부흥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박 대통령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공정한 자원배분과 시장의 공정성 회복을 두 축으로 하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국회에는 "법과 제도의 틀을 시장변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이 창조적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인에게는 "내 기업만 잘되면 된다는 작은 생각을 버리고 국가와 사회를 생각하며 더 큰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따뜻한 경영, 통 큰 경영을 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신년인사회 참가한 중소기업인들은 행사 시작 전, 국회에 상정돼 있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의 조속 입법을 통한 국가경제의 활력 회복을 기원하며 '경제살리기 입법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향후 중소기업계는 회원조합별·중소기업 단체별 회원사를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중소기업인들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