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일부 상품의 수신금리를 올렸다. 각종 우대금리를 적용해 연 2.0%대의 금융 상품을 출시하면서 1%대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말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과 더불어 계좌이동제와 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되면서 시작된 '고객 잡기' 경쟁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연 최고 2.0%의 금리를 지급하는 '레드몽키 스마트 정기예금'을 출시한데 이어 이날부터 일부 수신상품의 금리를 인상하는 등 예금 금리를 소폭 올렸다.
이날 금리가 인상된 상품은 '우리웰리치' 패키지다.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은 6개월 가입 시 금리 1.30%에서 1.45%, 12개월 1.45%에서 1.60%로 변경됐다. 우리웰리치100예금(회전형)은 12개월 기준 1.35%에서 1.50%, 우리웰리치100예금(즉시연금향)은 1.25%에서 1.40%로 각각 0.15%포인트씩 금리가 올랐다.
지난 11일 출시한 '레드몽키 스마트 정기예금'은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최대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연 최고 2.0%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일부 시중은행의 상품 가운데 연 최고 2.0%대의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 눈에 띄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연 최고 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아이) 사랑해 적금'을 출시했다. 가입 대상은 만 14세 이하의 자녀로, 부모와 조부모 등 가족의 은행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 1.0%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급여이체 등 요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더해 연 2.06%를 받을 수 있는 '2016 패키지 예금'을 출시했다.
지방은행에서도 금리 인상의 기조가 보이고 있다. BNK금융 경남은행은 연 최고 2.1%의 스마트 정기예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