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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위기극복 실탄 충분한가

중국경제, 위기극복 실탄 충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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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 달러의 강세와 위안화의 약세, 중국 증시 불안 등으로 인해 중국에서 자본이 급속도로 유출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실탄의 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자본 유출을 막지 못한다면 중국 경제 회복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막대한 신용 창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3조3300억 달러였다. 이는 세계 2위의 외환 보유국인 일본의 3배에 달하는 규모이지만 위기 대응에는 부족하다는 우려가 많다. 2015년 한해 동안 전체의 13%인 5130억 달러가 줄었고, 현재도 위안화 방어를 위해 계속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자본 유출 압박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중국에서 8430억 달러 정도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새해 들어 증시 폭락 사태가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자본 유출 압박은 더욱 커졌다. 중국 당국이 달러를 투입해 위안화를 사들이지 않는다면 손실을 막기 위한 자본의 유출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중국 안팎에서 외환 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은 "중국 외환보유액이 충분한지 여부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달렸다. 인민은행이 단기 환율 안정(자본 유출 방지 목적)을 위해 지속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다면 현재의 외환 보유액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조2600억 달러 규모의 외환 보유액이 필요하다고 했다.

싱가포르 코메르츠방크의 이코노미스트인 저우하오는 "현실적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너무 급격히 줄어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한때 바닥이 안 보이던 통화 방어용 실탄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딩솽도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너무 빨리 떨어지면 시장이 공황에 빠질 것이다. 현재 중국 외환보유액 중 어느 정도가 실제 유동적인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현금 외에 증권·채권의 형태로 어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동성을 동원할 수 있는 중국의 능력에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보유한 자산을 처분해 유동성으로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이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위해 아시아 국가들에 투자하고,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에 수백억 달러를 대출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위안화 방어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중국 경제의 회복에도 치명타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출신의 영향력 있는 중국 전문가인 샤를린 추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금리인하 등) 중국의 다른 통화정책 수단들은 소용이 다 됐고, 중국 경제의 침체를 막는 데서 효과도 제한적"이라며 "중국이 쓸 수 있는 유일한 통화정책 수단은 위안화 뿐"이라고 말했다.

추에 따르면 중국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자본은 5조7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하지만 중국의 금리인하는 채무 상환에 충분한 수준이 아니고, 지급준비율 인하 역시 자본 유출을 상쇄하고 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을 메워주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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