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노대동에 위치한 빛고을건강타운의 '어르신전용라운지'에서 어르신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광주은행, 고령자 특화 점포 '어르신전용라운지' 개설…전북은행, 장애인 접근성 편한 웹 사이트 구축
은행권의 핀테크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가운데, 금융 소외계층의 불편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스마트 뱅킹에 익숙치 못한 고령자부터 서비스 이해가 느린 외국인 등 금융 사각지대는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들은 서비스 개선 방안을 내놓는 추세다. 그 중 JB금융그룹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고령자 및 장애인 특화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JB금융지주 광주은행은 금융거래 업무에 취약한 고령자를 위해 특화점포를 선보였다. 광주은행은 지난 8월 광주 남구 노대동에 위치한 빛고을건강타운에 '어르신전용 라운지'를 개점했다. 인터넷·스마트 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소형 점포다. 약 25평 정도의 점포에는 지점장을 비롯해 소장 1명, 경비원 1명, 행원 2명이 근무하는 이 곳에서는 현금입출금, 송금, 동전교환 등의 단순 업무가 대부분 이뤄진다. 이 점포에서는 인터넷 뱅킹, 스마트폰 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 익숙하지 않은 만 65세 이상 개인고객에게 창구거래 시 발생되는 각종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서비스도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1월 해외에 송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해외송금전용통장'을 출시했다. 국내소득을 본국으로 송금하고자 하는 외국인 고객 등이 매번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 통장을 이용하면 자동송금 처리로 절감된 비용을 환율이나 수수료 우대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장애인를 위한 서비스로는 전북은행이 지난 2013년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가 사용 가능한 웹접근성을 확보했다. 전북은행은 이용편의성 제고를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웹 접근성 인증마크(WA)를 획득했다. WA마크는 웹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웹 접근성 우수사이트임을 인증하는 마크다. 전북은행은 웹 상에서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이미지 정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설명을 곁들이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동영상과 자막, 스크립트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