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보루네오가구(회장 전용진)가 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된 '현 이사진 해임 및 신임 이사진 선임안건'을 부결시키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루네오가구 관계자는 "적대적 M&A(인수합병) 세력이 전용진 회장과 현 이사진의 실적을 근거로 해임을 추진했으나 성공적으로 막아내 계속해서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오전 9시부터 진행되었다. 현 이사진 해임을 비롯한 4개 안건을 둘러싸고 벌어진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간 총회 결과, 이사진 7명 중 김환생, 이현경 2명에 대한 해임 결의를 제외한 안건이 모두 부결되며 약 30여 분만에 종료됐다.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보루네오가구의 최대주주(15%) 전용진 ㈜예림임업 회장은 "보루네오가구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바라는 주주들의 바램을 이번 임시주주총회 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보루네오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온전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두형 보루네오가구 위원장은 "수천 명의 직원이 170명으로 줄어드는 아픔을 계속 겪어오면서도 직원들을 회사를 지켜왔다"며 "앞으로 경영진과 노조가 함께 힘을 합해 경영정상화와 흑자전환을 이루도록 노력할테니 주주여러분께서 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루네오가구는 지난 2012년부터 긴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 역시 이와 같은 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용으로, 구 경영진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적대적 M&A 세력이 최대주주인 전 회장을 필두로 한 현 경영진의 교체를 요구하며 발의한 결과이다.
전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14년 4월 보루네오가구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전 회장은 '네오 보루네오 플랜'을 발표하며 회사의 회생과 흑자전환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회사 경영 정상화로 도약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