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은 '도약하다', '도전하다', '뛰다'는 뜻을 지닌 '도(跳)'를 내년의 한자로 선정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상의 회장단·서울상의 회장단·서울상의 상공회 회장단 등 11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와 내년을 대표하는 한자'를 조사한 결과, 내년을 대표하는 한자로 '跳'(뛸 도)가 42.5%로 가장 많이 꼽혔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바라다', '희망하다'는 뜻의 '희(希)' 18.9%, '살다', '생존하다'는 '활(活)' 9.4%, '통하다'는 '통'(通) 9.4%, '열리다'는 '개'(開) 4.7% 등의 한자가 선택됐다.
跳에서 왼쪽 부분인 '足'은 무릎뼈(○)와 발가락(止)의 상형이다. 足은 무릎과 그 아래의 발을 그린 것으로 '다리'나 '발'이 본뜻이다. 다리나 발은 걷고, 뛰고, 점프할 수 있으므로, 뛰다, 솟구치다, 달아나다 등의 뜻이 파생됐다.
希는 엉성하게 짠 베의 상형인 '爻'와 천조각의 상형인 '巾'이 합쳐진 글자로 '성글게 짠 천'이 본뜻이다. 이로부터 '성글다', '드물다'라는 뜻이 생겼다. 성글고, 드문 것은 이루어지기 힘든 것이므로 '바라다' '희망하다'라는 뜻이 파생됐다.
내년의 한자로 '도'가 선정된데 대해 대한상의는 2015년 힘들고 어려웠던 상황을 뛰어넘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상공인의 희망이 담긴 것으로 풀이했다. '뛸 도'자로 만들어진 단어는 '몸을 솟구쳐 뛰어 오른다'는 뜻의 '도약(跳躍)'이 대표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는 것을 비유한다.
'바랄 희'와 연관된 단어는 '희구(希求)', '희망(希望)', '희원'(希願)이 있다. '희구'는 '바라고 구한다'는 뜻이고, '희망'과 '희원'은 앞일에 대하여 어떤 기대를 가지고 바라는 것'이다. 모두 미래에 대한 장밋빛 기대를 반영한 단어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跳跳舞舞'(도도무무)라는 사자성어를 거론하며 '뛸 도'자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도도무무는 흥이 나서 손으로 춤을 추며 발을 구른다는 의미로 조 회장은 "힘들었던 한 해를 뒤로하고 2016년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신나고 흥겨운 일들이 가득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의 한자로 '도(跳)'가 꼽힌데 대해 권혁명 한성대 상상력교양교육원 교수는 2016년은 '이어도용문'(鯉魚跳龍門)의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기업인들의 마음이 담긴 것으로 풀이했다.
한 교수는 "도용문은 등용문(登龍門)과 함께 과거 급제를 비유할 때 많이 쓰인다. 본래 의미는 '끊임없이 도전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큰 성과를 이루어내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