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카톡(Car Talk)] 연비와 승차감 모두 잡은 아반떼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국내 단일 차종 가운데 최초로 전 세계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모델이 있다. 바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맏형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다.
중형 세단 '쏘나타', 대형 '그랜저'와 더불어 현대차의 '3대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히는 아반떼가 지난 2010년 5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에 자동차 구매를 준비하고 있는 사회초년생들의 관심도 신형 아반떼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지난 주말 현대차 신형 아반떼를 시승해봤다. 시승 결과, 이번에 현대차가 내놓은 신형 아반떼는 '승차감'과 '연비'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기존 아반떼는 작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신형 아반떼는 첫 인상부터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신형 아반떼는 전장 4570㎜, 전폭 1800㎜, 전고 1440㎜의 차체를 갖고 있다. 차체 자체가 전 세대 대비 전장 20㎜, 전폭 25㎜, 전고는 5㎜ 길어지고 커진 덕분이다.
신형 아반떼의 매력은 외관보다 실내에서 느낄 수 있다. 우선 넉넉한 실내 공간이다. 운전자 포함 성인 네명이(평균 키 178㎝) 차량에 탑승해도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특히 운전자가 버튼조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페시아 대시보드의 모양을 보면 마치 쏘나타의 것을 축소시켜 놓은 느낌이 든다. 특히 멀티미디어 조작부를 터치스크린에 통합했고 통풍과 온열 시트 버튼도 기어레버 옆으로 모아놨다. 덕분에 실내 디자인은 깔끔하게 정리정돈 된 느낌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주행성능을 테스트했다. 여의도를 출발해 경기도 분당까지 약 55㎞를 주행한 결과 승차감은 만족스러웠다. 노면이 불규칙한 도로나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도 출렁거림은 크지 않았다.
가속력도 만족스러웠다. 시동 버튼을 누르고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7단 더블클러치 자동변속기(DCT)의 부드러운 변속을 느낄 수 있다. 주행중 가속 페달을 밟으며 RPM 게이지를 확인한 결과 RPM 2000을 웬만해선 넘지 않았다. RPM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연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점은 아반떼에서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외모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현대차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배제하고 아반떼를 바라보면 중형 쏘나타와 대형 제네시스의 축소판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