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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줄도산에 내년 '금융위기' 경고음

중국 제조업 줄도산에 내년 '금융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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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제조업체의 줄도산이 멈추지 않으면서 부실채권 급증하고 있다. 중국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고는 있지만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부실채권 증가로 금융위기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성의 하이테크 화학업체인 화이안 지아쳉은 자금부족으로 채권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한다고 최근 공시했고, 같은 지역의 화학업체인 화이안 파룬 역시 부채 과다와 영업손실로 인해 같은 처지에 놓였다. 허난성의 중소기업인 허난산리 탄소제품도 만기채권 상환을 포기했다.

현지 언론인 신징바오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제조업체가 몰려 있는 광둥성의 둥관과 선전, 장쑤성의 쑤저우, 저장성의 원저우에서도 줄도산이 일어났다. 둥관에서는 지난 1년 동안 4000여 개에 달하는 제조업체가 도산했다. 도산 사태는 외국기업이라고 피해가지 않았다. 둥관에 자리한 노키아 공장도 문을 닫아야 했다.

중국 제조업의 몰락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말 쑤저우의 시계부품 공장 롄젠과기공사와 노키아 부품공장 홍후이가 도산한 이래 올해에는 레노보, HP, HTC 글로벌기업까지 공장의 인원을 정리해고했다. 지난 5월에는 아시아최대의 데님공장이자 한때 1만 명 이상을 고용했던 산둥성의 란옌그룹이, 8월에는 중국 50대 화학섬유업체인 저장성의 훙젠그룹이, 9월 들어서는 원저우의 섬유재벌인 좡지그룹이 도산했다.

중국 제조업은 저임금과 저금리에 힘입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경기가 둔화되면서 여기에 발목이 잡혔다. 재고는 쌓여가고, 융자도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자본이 중국에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도 사태는 더욱 확산되고, 이는 부실채권의 급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중국의 비금융 기업부채는 조사된 신흥국 중 최고다.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12개 신흥국의 비금융 기업부채 23조4천850억 달러 중 중국은 17조2천73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정부는 과다채무를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명백히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민간기업과 국유기업들의 부도가 계속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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