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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20대도 명퇴 실시한 두산의 배신



두산그룹의 '사람이 미래다' 광고가 조롱의 패러디 대상으로 전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희망퇴직에 20대 신입사원을 비롯해 사원·대리급에게도 신청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두산그룹의 '사람이 미래다' 광고 패러디물이 넘쳐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심이 돼 진행했던 '젊은 청년에게 두산이 하고 싶은 열 번째 이야기' 광고의 경우 이미지를 캡처하고 하단에 "너 해고"라는 멘트를 붙이는가 하면, 임원진과 임원 자녀들은 다른 두산 계열사로 옮겨 남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수저가 미래다"라는 빈정거림도 나온다.

두산은 그간 인재경영을 중시해 왔다. 특히 박용만 두산 회장은 '소통의 달인' '인재 중심 경영인' '젊은 리더십' 등으로 불릴 정도로 인재경영에 대한 남다른 경영철학을 강조해왔다.

박 회장의 이러한 경영 철학은 두산의 2010년부터 선보인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 광고에도 그대로 적용됐고, 청년을 향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두산을 상징하던 모토인 사람이 미래다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용만 회장이 급히 "신입사원은 제외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권유프로그램을 가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들어 벌써 세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 2월, 9월, 11월(기술·생산직) 실시된 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180명, 200명, 450명 가량이 회사를 떠났다. 당시에도 사원·대리급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력 구조조정의 이유로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를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20대의 신입직원들에게까지 떠넘겼다는 사실에 두산을 향한 배신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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