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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신흥국 수출경기 빨간불

[메트로신문 정은미·연미란기자] 미국 금리인상에 국내 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는 예고된 악재인 만큼 '제한적 영향'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 위축을 불러올 경우 우리나라에 직·간접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17일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경제와 수출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중국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불안요인과 맞물려 리스크가 증폭될 경우 신흥국의 경기를 크게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신흥국의 경기 불안은 우리나라의 대신흥국 수출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신흥국 시장에 주로 진출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둔화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환보유액이 증가했고 단기외채의 비중이 줄어드는 등 외환 건전성이 안정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무역협회 측은 설명했다.

코트라(KOTRA)도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신흥국의 수입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흥국 중에서도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남아공 등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에 대한 수출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대부분 달러화로 거래되는 국제 원자재의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면서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남아공 등의 통화가치 하락과 경기부진이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미국 금리 인상이 오래전부터 예고된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 재무구조부터 살펴보고 부실한 부분은 구조조정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연구소들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한국경제 파급 영향-한국 금융시장, 큰 문제없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을 전후로 국내에서 외국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대미 수출은 증가할 수 있지만, 신흥국에 대한 수출 감소가 더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성태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은 적지만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재정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금리가 1%포인트 올라가면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GDP 성장률이 0.04%포인트 낮아지는 수준으로 거의 영향이 없다"면서도 "대외적인 상황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측면이 적다는 측면에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재정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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