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력인 D램 시장에서 5분기 연속 점유율 합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 45.9%, SK하이닉스 27.6%, 마이크론(미국) 19.8%, 난야(대만) 2.8%, 윈본드(대만) 1.3% 순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작업자가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73.5%를 기록, 올해 2분기(72.5%)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두 회사의 점유율 합계는 2014년 3분기 68.3%로 종전 최고치인 2012년 4분기의 67.4%를 경신한 이후 5분기 연속 신기록 행진이다.
이번 3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 45.9%는 단일기업 역대 최고치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27.3%보다 점유율을 0.3% 포인트 높이면서 3위 마이크론과의 격차를 7.8%포인트 차이로 늘렸다.
D램 시장 과점체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마이크론은 2013년 4분기 28.2%로 정점을 찍은 이후 7분기 연속 점유율이 하락한 끝에 3분기에는 20%대 아래로 떨어졌다.
마이크론의 점유율이 2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일본 반도체 업체 엘피다를 인수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IHS테크놀로지는 D램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전체 D램 산업 성장률인 24%보다 훨씬 높은 31%의 출하량 증가율을 보여 역대 최고점의 점유율을 찍을 수 있었다"며 "20나노미터(nm) 미세공정으로의 원활한 이행이 가져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2016년에는 올해와 같은 패턴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다. D램 시장에서 '추격의 해(catch-up year)'가 될 수 있다"면서 "D램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에 놓이겠지만 추격하는 업체들은 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음 단계 기술로의 이행을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