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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오너家 3세’ 시대 온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동관 한화 큐셀 영업실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왼쪽부터)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재계의 연말 인사에서 오너 일가의 3, 4세 경영인들이 핵심 보직을 꿰차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그룹 등이 3세 경영체제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한화와 현대중공업, SPC그룹 등도 올해 3세들을 대거 승진 발령하며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GS와 코오롱, 두산 등은 4세 경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지난 1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없었다. 하지만 화학계열사 매각, 삼성물산 합병 등 올해 굵직한 조직개편을 이 부회장이 이끌며 후계구도를 안정화하고 있다.

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연말 인사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전략담당 사장에서 패션부문장으로 보직이 변경되며 '원톱'으로 패션사업을 맡게 됐다. 직급 승진은 아니지만 3세 경영 라인업을 공고히하게 됐다는 평가다.

한화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켰다. 김 실장은 지난 2월 태양광 계열사를 한화큐셀로 통합해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를 탄생시키고 이후 구조조정과 생산효율성 개선을 해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도 지난달 말 그룹 인사에서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정 전무는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해 근무하다 2011년 9월 보스턴컨설팅그룹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2013년 6월 현대중공업에 부장으로 재입사했다. 지난해 10월 상무 자리에 앉은 뒤 1년 만에 전무로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는 이번 정기 인사에서 백화점 총괄 정유경 부사장을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정용진 부회장과 본격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정 사장은 1996년에 상무로 조선호텔에 입사했으며 지난 2009년에 신세계 부사장에 올랐다. 정 사장은 신세계에서 SSG청담점 개점 작업을 진두지휘했으며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본점 등에 남성전용 명품관 유치하는 등 높은 경영 능력을 보여왔다.

3세를 넘어 4세들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허만정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허남각 삼양통상회장 장남인 허준홍 GS칼텍스 법인사업부문장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또 허창수 GS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업지원실장도 상무에서 전무로 올라갔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셜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부장은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 사업부문장을 맡아 상무가 됐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 4세인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 부장도 상무부로 승진하며 오너 임원승진 대열에 합류했다.

두산도 4세 경영인에게 중책을 맡겼다. 두산 박승직 창업자의 증손자이자 박두병 초대 회장의 손자, 박용만 현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총괄 부사장은 두산이 올해 운영권을 따낸 면세점 유통사업부문의 전략담당 전무를 맡는다.

두산은 동대문 두타(두산타워)에 면세점을 만들어 내년 중 영업에 들어갈 예정인데 새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본점 등에 남성전용 명품관 유치에도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료와 주류업계도 올들어 3세 경영 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SPC그룹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글로벌경영전략실 전무를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시켜 경영 전면에 나서게 했다.

하이트진로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전략본부장이었던 박태영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박태영 부사장은 창업주 고(故) 박경복 회장의 손자이자 현 박문덕 회장의 장남이다.

박 부사장은 2012년 4월 경영관리실장(상무)로 경영수업을 시작한 뒤 8개월만에 전무로 승진해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아왔다. 하이트진로측은 박부사장이 하이트와 진로의 통합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국순당의 경우 지난달 1일 영업파트에서 근무해왔던 배상민 상무를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배 상무는 창업주 고 배상면 회장의 장손이자 배중호 국순당 대표의 아들이다. 보해양조도 최근 임지선 대표이사를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전반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과 지난해 '땅콩회항' 등 총수일가들의 이슈로 미뤄졌던 인사들이 올해 몰리며 3, 4세 경영인 대거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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