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는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15분께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구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문민정치시대를 열어 우리나라 정치와 사회 전반의 발전에 큰 획을 그으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조문에는 구 회장과 함께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권영수 LG화학 사장, 하현회 LG 사장, 조석제 LG화학 사장(CFO),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등이 함께했다.
구 부회장은 "김 전 대통령과는 특별한 인연도 없고 직접 뵌 적은 없지만 고향이 가까워 애착이 가는 분"이라며 "중학교 동문"이라고 했다.
또 오후 1시46분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후 2시 20분께에는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배 상임 부회장 등 경총 임원 10여명이 빈소를 찾았다.
박병원 회장은 "(옛 기획예산처) 예산총괄과장 시절 대면 보고를 많이 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통이 크셨던 분"이라며 "자잘한 걸로 말씀하신 적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오후 2시 40분께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이 조문했다.
박용만 회장은 조문 후 기자와 만나 "굵은 결정 많이 하셨고…금융실명제도 하셨는데 이런 게 우리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본다"며 고인을 기렸다.
헌화를 마친 현정은 회장은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한동안 따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코오롱 이웅렬 회장이 빈소를 다녀갔으며 오후 4시께는 한준호 삼천리 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