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내달 벌어질 ‘모바일뱅크’ 경쟁…승부수는?

일명 '엄지족(스마트폰으로 은행거래를 하는 사람)'을 겨냥한 은행권의 모바일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비대면 거래 증가로 인터넷 뱅킹이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한 모바일 뱅킹을 줄줄이 내놓던 은행들은 이제 모바일 전문은행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분위기다.

최근 은행권은 계좌이동제 시행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예고까지 격변의 시기를 맞았다. 고객 유치 경쟁을 위해 수수료면제 등 각종 혜택을 비롯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앱을 내세웠으나 은행별로 큰 차이가 없어 고객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22일 구글과 애플의 앱 장터 등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모바일뱅킹 앱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 기준 62~74점으로 은행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슷한 데다 스마트폰 기종 및 앱 업데이트에 따른 이용 장애 등의 문제도 뒤따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우리은행이 출범한 국내 최초 모바일뱅크인 '위비뱅크'의 꿀벌 캐릭터.



◆우리은행, '위비뱅크'로 국내 모바일뱅크 신호탄

좀 더 차별화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원하던 시기에 우리은행은 국내 최초로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를 선보였다. 위비뱅크는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과 함께 꿀벌 캐릭터로 친근하게 접근했다.

위비뱅크는 계좌 조회 및 송금 등 기존의 모바일뱅킹 앱에서 제공하던 은행거래 서비스에 대출, 보험, 적금 서비스를 더했다. 은행권 최초 중금리 대출인 '위비 모바일 대출'은 지난 5월 출시돼 누적 1만건을 취급하고 400억원을 판매했다. '위비 여행자 보험'은 계약 1000좌를 돌파했으며 삼성페이와 우리카드 결제실적 등에 따라 연 11%의 금리효과를 주는 '위비 꿀적금'은 1700좌를 판매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모바일 게임 '날아라 위비'와 음악방송과 오늘의 운세 등 '위비펀(fun)' 코너를 탑재해 모바일 플랫폼에 '즐거움'을 더했다. 내년 1월에는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 기능을 추가해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이 자사 상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모바일뱅크 부문에서는 앞서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 보다는 핀테크 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24시간 쉬지 않는 'i-ONE'뱅크

기업은행은 우리은행에 이어 지난 6월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통합플랫폼 'i-ONE뱅크'를 오픈했다. 기존 스마트뱅킹 서비스는 물론 화상·채팅 상담,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은퇴설계 및 자산관리 등을 제공한다.

특히 핀테크 기업의 다양한 서비스를 'i-ONE뱅크'에 쉽게 연결하고 탑재할 수 있도록 확장형 플랫폼 구조로 설계됐다.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확대 일환으로 점자 스마트워치 기술을 접목해 시각장애인도 입출금 거래 내역과 신용카드 승인 내역을 전송받을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로 215개의 상품을 연중 24시간 가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오픈 플랫폼으로 만들어서 신기술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는데, 현재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한, KEB하나, 부산은행도 출시 잇따라

신한은행도 내달 모바일전문은행 '써니뱅크'를 출범하며 모바일은행 경쟁에 뛰어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대출 영업으로 급성장 중인 중금리대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써니뱅크는 기존의 외화환전·신용대출 등의 서비스에 자동화기기(ATM)에서 현금 출금이 가능한 '모바일 지갑' 기능이 추가된다. 또한 핀테크기업의 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해 비대면 심사기능도 강화된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모바일뱅킹을 새로 개편한 '심플뱅크'를 내달 출범한다. 예·적금 및 중금리대출 가입, 계좌이체 등의 은행업무를 쉽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한 KEB하나은행은 캐나다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은행 '원큐뱅크'를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론칭 후 국내에서도 가동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의 모바일뱅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BNK금융그룹 부산은행도 롯데그룹과 손을 잡았다. 부산은행은 지난 16일 롯데그룹과 '핀테크 활성화'와 '유통과 금융이 연동된 차별화된 고객 금융서비스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B뱅크(가칭)' 출범을 예고했다.

B뱅크는 금융 거래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를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제휴업체의 전 유통매장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창구내정 고객을 위주로 은행영업을 했다면 지금은 스마트 인터넷 뱅킹 등을 이용해 영업을 전환하고 있다"며 "B뱅크를 통해 브랜드네임을 알리고 비대면 채널을 강화할 목적"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