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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인사시즌…바싹 엎드린 대기업

[메트로신문 정은미·김보배 기자] 연말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재계 곳곳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LG그룹이 11월 하순 경 인사를 단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12월초 삼성, SK, 롯데 등 주요 그룹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주요 시장의 성장성 둔화, 후계구도와 연결된 사업재편 및 인수합병(M&A), 대규모 구조조정 등의 이슈로 어느 때보다 인사 요인이 커지면서 대상과 폭이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인사에서 가장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이다. 삼성은 대대적인 사업개편과 함께 최고경영자(CEO) 교체설이 다각도로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이건희 회장이 갑작스럽게 병으로 쓰러지면서 인사폭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을 본격 경영하면서 이번 인사에서 본인 스타일에 맞게 조직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문책성 인사까지 더해질 경우 인사 교체 폭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삼성전자는 임원 1200명 중 20~30%를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임원 승진폭도 최소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합병을 통해 거대 조직이 된 삼성물산에서도 사장급을 포함한 대규모 인사가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안에 따라 수시 인사를 하는 만큼 연말 임원 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현대다이모스에 있던 여승동 사장을 현대·기아차 품질담당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10월에는 중국 시장을 총괄하는 중국담당 사장에 김태윤 베이징현대 상근자문을 임명했다. 다만 최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에 따른 조직 개편이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SK그룹 인사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SK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C&C 등이 CEO를 교체한 만큼 올해 인사수요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이 2년7개월간의 공백을 마치고 경영일선에 복귀한 만큼 대규모 인사도 가능하다. 최 회장은 복귀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조직쇄신을 위한 인사들이 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매년 11월말 인사를 단행한다. 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학, 생활건강, 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이 양호한 만큼 기업의 CEO를 교체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LG전자가 실적이 좋지 못다는 점에서 일부 해외법인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중공업 업계는 대규모 인사 및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전체 임원의 31%를 감축하고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본사 임원 30%를 줄이고, 현재 근속 20년이 넘은 부장급 직원 300~4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달부터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금융권 역시 장기불황 여파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연말에 5대 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의 임원 임기가 대거 만료됨에 따라 대규모 인사태풍이 전망된다.

은행권 인사의 가장 큰 이슈는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그동안 농협은행장연임 사례는 전무하지만 김 행장 취임 이후 손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에 임기 연장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농협은행에서는 최상록 수석부행장과 이종훈·김광훈 부행장 등의 임기가 연말에 만료된다. 내년 2월까지로 기간을 늘리면 전체 임원 10명 중 절반 이상이 바뀐다.

KB금융은 최근 김옥찬 SGI서울보증 사장이 지주사 사장에 내정된 것을 시작으로 6명의 자회사 사장이 올해 말 임기를 끝으로 교체된다. 국민은행에서는 강문호·박정림 부행장과 허인 전무, 김종현 상무 등 4명의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된다.

신한은행은 임영진·이동환·임영석·윤승욱·서현주 등 부행장 5명 전원이 올해 임기가 끝난다. 우리은행도 연말 이동건 수석부행장, 남기명 개인고객본부 집행부행장을 포함한 6명의 부행장 임기가 만료된다.

KEB하나은행은 김정기·장기용·황종섭·권오훈·이현주 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내년 초 김성미·김도진·시석중 부행장 등 3명의 임기가 끝난다.

재계 관계자는 "모든 인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올해는 여러 이슈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예년보다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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