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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잠실 뺏긴 롯데...호텔롯데 상장은 '파란불', 기업가치는 '빨간불'

41% 매출비중 소공동 본점 수성, 호텔롯데 상장은 수월

신성장동력 '관광사업'은 차질, 소공동 매출도 신세계와 양분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호텔롯데 상장 이상無.'

롯데그룹이 기존 운영하던 서울시내 면세점 2곳 중 잠실 월드타워점을 두산타워에 뺏겼지만 소공동 본점 수성에 성공하면서 호텔롯데의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당장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저하로 신주 공모가는 기대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지난해 매출은 4조7000억원 수준이다. 롯데가 이번에 뺏긴 월드타워점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약 4800억원으로 호텔롯데 전체 매출의 10분의 1수준이다.

롯데가 수성한 소공동 본점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1조9000억원으로 호텔롯데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한다.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는 다소 하락하겠지만 더 큰 시장을 지켜냄으로써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호텔롯데 상장 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롯데가 3조8000억원을 투자, 관광단지로 조성 중인 잠실 롯데월드단지 면세점을 빼앗긴 데 따른 후폭풍이 예고돼 있다. 롯데가 신성장동력으로 공을 들여온 관광사업에도 적신호가 켜진 것.

소공동 본점의 매출 감소도 우려된다. 인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서면 소공동 면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의 동반 매출 저하라는 이중악재에 직면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본점 면세점의 주요 고객은 8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이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7%줄어들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현재 수준의 고객을 신세계와 양분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면세점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롯데백화점 본점과 면세점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호텔롯데의 국내 증시 상장은 정상적으로 실행되겠지만 공모가는 낮게 형성될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금 상황 같아서는 (공모가가)기존 예상액의 4분의 1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다만 상장 자체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계열사 주식은 일명 '황제주'로 통할 만큼 주가가 높다. 13일 종가 기준 롯데칠성은 주당 216만5000원, 롯데제과 199만2000원, 롯데쇼핑 23만원, 롯데케미칼 22만6000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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