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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반도체값…삼성·SK "그래도 투자"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D램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공격적 투자로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D램 대표 제품 DDR3 4GB 모듈 평균 계약가격은 16.75달러로, 전달(18.5달러) 대비 9.5% 하락했다.

DDR3 4GB 가격은 올해 들어 29.5달러에서 16.75달러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내년 중반까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한, 내년 중반까지도 D램 가격 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PC와 태블릿PC 시장의 정체, 스마트폰 시장의 느린 성장 등으로 D램의 공급 과잉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세계 PC 시장 규모가 전년비 7% 이상 줄어든 2억89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블릿PC는 역시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2%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꾸준히 성장하지만 성장 속도는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역시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64Gb 8Gx8 MLC 낸드플래시 평균 고정 거래가격은 2.19달러로 보름 전과 비교해 2.67%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2% 급락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비 증설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인텔이 중국 공장을 메모리 생산기지로 전환하고,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낸드플래시 제조업체인 샌디스크를 우회 인수하는 등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비 증설로 생산성을 높이고 하이엔드(고사양) 제품 위주로 위기를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를 위해 17라인의 웨이퍼 생산량을 월 4만장에서 5만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어떤 제조사도 시도하지 못한 14나노미터(nm) 미세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생산을 이르면 내년 초에 시작할 계획이다. 반도체 미세공정은 나노미터의 수가 낮을수록 선진화된 생산방식이다.

SK하이닉스도 M14 팹(반도체공장)의 웨이퍼 생산량을 1만5000장에서 7만장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3세대인 트리플레벨셀(TLC) 기반 48단 낸드플래시 개발을 연내에 완료하고 SSD 시장에 진출하는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 재편 움직임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4·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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