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삼성,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30대 그룹이 청년 채용 확대를 위해 고용디딤돌 사업을 본격화한다.
고용노동부는 4일 오전 서울 가든호텔에서 삼성, 현대차, SK 등 30대 그룹 인사담당 최고책임자(CHO) 등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의 이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삼성, 현대차, SK그룹은 이날 간담회에서 청년고용디딤돌사업의 세부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5일부터 모집을 시작하기로 했다.
고용디딤돌이란 대기업이 우수한 자체 훈련시설을 활용해 직접 교육하고 채용도 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이다. 청년의 직무역량 향상을 통해 취업으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SK는 내년 한 해 동안 총 2000명의 청년구직자를 뽑아 직업훈련과 인턴십을 진행한다. 훈련분야는 IT,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이다. 5일부터 18일까지 SK고용디딤돌 사이트를 통해 신청 받는다.
삼성은 연간 총 2500명을 대상으로 전자·전기, 설비 등 분야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한다. 20일부터 29일까지 고용부 HRD-Ne을 통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달 8일부터 21일까지 800명을 뽑아 자동차 부품산업 분야에 대한 직업훈련과 인터십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을 수료한 청년들은 대기업이 보증한 협력사 또는 관련기업에 취업할 수 있고, 3년 이상 해당기업에서 근무하면 대기업 채용 시 우대혜택도 받는다. 정부는 대기업이 직접 수료생을 채용할 경우 인센티브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30대 그룹 가운데 청년고용디딤돌사업 참여를 확정한 대기업(공공기관 포함)은 LG, 롯데, KT, 두산, GS, 현대중공업, 동부, 카카오, 한국전력 등 12개사다. 포스코, 한진 등 4~5개사는 정부와 아직 협의 중이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중부발전, 남동발전, 마사회, JDC, 석유공사, 한전원자력연료 등 공공기관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은 "우리 아들, 딸들이 꿈을 가진 대들보가 되느냐 아니면 모든 꿈을 저버린 달관세대가 되느냐 여부는 1~2년 내 고용사정에 달려있다"며 "노동시장개혁 완성에 대한 확신 하에 청년의 직접고용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