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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신동빈의 한국롯데 독립 초읽기…초조한 신동주 '고립무원'

신동빈 롯데 계열사 지분 매입, 한국롯데 지배력 집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고립무원되나.'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계열사 지분 매입과 호텔롯데 IPO(기업공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한국 롯데 경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행보가 일본과의 고리를 끊는 롯데의 독립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신 회장은 지난달 30일 삼성 화학계열사 매각인수계약을 체결한 '빅딜' 이후 롯데제과 주식 3만주를 추가 매입, 개인 지분률을 8.78%까지 늘렸다. 신 회장은 지난 8월에도 롯데제과 주식 1만9000주(1.34%)를 매입했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7.86%, 롯데칠성 27.66%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장사로 '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계열사'로 이어지는 롯데 지배 구조에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다.

◆신동빈 롯데의 책임경영 중심에 서다

1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롯데계열사 지분 개인 매입은 순환출자 정리를 넘어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에서 신 회장의 아킬레스건은 절대적으로 경영권을 주장할만한 지분이 적다는 것이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한·일 롯데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28.1%) '광윤사'의 지분 51%를 확보해 실질적인 최대 의결권자로 존재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계속해서 자신이 롯데의 주인임을 주장하는 이유다. 다만 지난 8월 신 회장이 대국민 약속을 통해 밝힌 롯데 순환출자 80%해소, 호텔롯데 상장이 완료된다면 상황은 역전된다.

우선 순환출자 해소가 호텔롯데와 신 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한국 롯데의 지배력은 호텔롯데와 신 회장에게 집중되게 된다. 충분한 지분 매입으로 순환출자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에서 호텔롯데가 상장된다면 일본 롯데의 지배력은 급감하게 된다.

◆호텔 롯데 상장은 한국 롯데 독립 신호탄

그동안 한국롯데는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최대주주(94.5%)가 일본 롯데홀딩스로 일본 롯데의 지배아래 있었다.

호텔롯데가 상장되며 신주가 발행된다면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희석되며 특히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 있는 신 전 부회장은 더 이상 한국 롯데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호텔롯데의 상장은 단순히 경영 투명성 제고를 넘어 일본 롯데의 지배아래 있는 한국롯데가 독립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신 전 부회장으로써는 자신의 영향력이 희석되는 호텔롯데 상장을 어떻게든 막고 싶을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 내부가 소란스럽지만 호텔롯데의 국내 증시 상장은 내년 초까지 마무리 할 것이라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호텔롯데의 상장은 계속 진행되고 내년 초에 완성할 것"이라며 "최근 이뤄지고 있는 신 회장의 롯데계열사 지분 매입 역시 지분싸움으로 해석할 것이 아닌 책임경영으로 해석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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