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LS산전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놨다.
LS산전은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744억원과 영업이익 530억원, 당기순이익 1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9%, 25.3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62.42% 감소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최고치이다.
LS산전 측은 "주력인 전력·자동화 사업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해외 법인 실적이 크게 개선돼 사업 전반의 견조한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전력기기의 경우 중동지역 물량 증가와 더불어 안정적인 실적이 지속된 것은 물론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 긍정적인 대외 변수가 호재로 작용했다. 전력 시스템과 자동화 역시 국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특히 그 동안 주력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중국 법인의 성과가 힘을 보탰다.중국 무석 법인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하이 엔드(High-end) 시장 공략을 지속한 결과 매출 26%, 영업이익이 91%가량 신장했다. 대련 법인 역시 현지 시스템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 중국 법인을 통틀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0% 급증했다.
다만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이미 과거에 중단한 제련사업과 관련해 환경부와 체결한 협약서에 의거, 구 장항제련소 주변지역토양오염 정화사업으로 잡아놓은 비용(충당부채) 과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경정화 비용은 일회성 비용이며, 파생상품 평가손실 역시 환율 급상승에 따른 회계 장부상의 손실로, 최근 하락한환율 수준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대규모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예상되어 향후 사업 성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치라고 LS산전 측은 설명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전력기기 사업 호조를 중심으로 사업의 전반적인 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며 "해외시장 및 중국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