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귀의 중년남자 70년 7월 1일 양력 10시
Q:국내에서 최대 무료 신문 메트로가 있어서 행복한 사람입니다. 특히 선생님의 '사주 속으로'를 보면서 인생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아 심도 깊게 읽고 있으며 역학에 관심이 많아 스크랩을 해가면서 내공을 쌓고 있습니다. 집의 어른 권고로 20대 초반에 결혼을 해서 살아오다가 아들이 오토바이 사로로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작년에는 아내와 이혼을 했습니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지 속세를 떠나 불도에 귀의하고 싶습니다. 저의 팔자에 승도의 길을 갈 수 있으며 그것이 저의 인생 후반에 올바른 길이 될 수 있는지 선생님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겁살(劫煞)이라 하여 팔자에서 서로 상극되는 기운의 글자로 쌍방이 양보 없이 다투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그래서인지 경쟁과 대립 결별 등의 국면을 야기 할 때가 보통수준을 넓습니다. 무엇보다도 피할 수 없는 심신의 소모가 필연적이기 때문에 겁살은 두려운 존재로 인식되지요. 겁살이 형이나 충으로 이어지면 깊은 불운에 처해지는데 삶의 무거운 변화와 곡절은 반복되어 이어지니 우여곡절의 소동은 아직 남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종교인의 길을 간다는 것은 어렵지만 나름 최선의 선택이라고도 봅니다. 천문(天文)이 있어 불사(佛事:불교)에 깊은 관심을 두고 효신(梟神:어미를 잡아먹는 올뺌이의 표현)으로 모친의 덕이 없거나 모외유모(母外有母)를 두어 고독의 전형적인 사주입니다. 처 자리에 어머니가 앉아 있어 처의 힘이 전혀 없으니 부부간에 화목을 이룰 수 없었으며 자식자리에 역마 충살(沖殺:충돌하고 때려 맞는 것과 같은 흉함)로 아들을 잃게 됩니다. 호랑이는 피할 수 있어도 사주팔자는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실감됩니다. 수기(水氣)가 없고 사주 뿌리에 화기(火氣)가 충천하니 금전적으로 매우 인색할 것인데 이 또한 변화를 이루어야 하겠지요. 생월간(生月干)에 임수(壬水)가 있으나 화국(火局:불로 무리를 이룸)으로 메말라 있으며 년간(年干)에 경금(庚金)이 수기(水氣)를 도와주려고 하지만 역시 불의 기운으로 힘을 못 쓰게 되어 속진(俗塵 속세의 티끌)의 인연을 끈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장점으로 꼼꼼하고 글씨나 그림에 소질이 있으므로 귀의(歸儀)하여 탱화 같은 불화(佛畵)나 불서예(佛書藝)에 공덕을 쌓으면 귀하의 뜻대로 보람된 삶을 살기바랍니다. /김상회역학연구원 02) 533-8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