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LG화학이 그룹 내 대표 계열사로 자리매김 했다.
LG화학이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서도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기며 영업이익에서 그룹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지난 16일 매출액 5조1778억원, 영업이익 54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52.8% 급증했다.
전분기인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2.1%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0%씩 감소했지만 2분기에 이어 LG그룹 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3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부문은 매출액 3조7916억원, 영업이익 48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8.0%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초소재부문은 저유가로 피해를 우려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와 주력 제품의 견조한 스프레드(제품가격-원재료가격) 덕분에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했다. 매출액 7103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5.1% 늘었다.
중국에서 초고화질, 대형TV 추세에 따른 남경 편광판 라인 물량이 대폭 증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지 부문 역시 전분기에 비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 7689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3%로 개선됐다. 다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1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4.3% 감소했다.
소형인 모바일 전지는 신규 시장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자동차 전지는 신규 고객 중심의 판매가 확대돼 매출이 증가했다.
LG화학의 양호한 실적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중국에서 편광판 고객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물량이 증가하고, 최근 폭스바겐 사태 등으로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 역시 실적 개선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기초소재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원료가 안정화를 기반으로 한 견조한 스프레드,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경쟁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는 중국 편광판 고객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전지부문은 주요 고객 점유율 확대를 통한 물량 증가 등으로 매출 증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