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업계

저도수 소주 열풍…10명 중 4명 "음주량 늘었다"

22일 서울 중국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저도수 소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소비자연맹, 대한보건협회, 소비자정책위원회, 소비자연맹, 성신여대 교수 등 5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저도수 소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제

>

"여성 42%, 저도수 소주 마신 후 음주량 늘어"

"맥주에도 표시된 유통기한, 저도수 소주에는 빠져"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술 소비자 10명 중 4명이 저도수 소주를 접하며 음주량이 과거보다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소비자의 건강안전을 위해 유통기한을 표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저도수 소주에 음주량↑, 특히 여성이 심해

한국소비자연맹은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동 주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7월 20대 이상 성인 남녀 270명(남 130명, 여 1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37.4%가 음주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응답자중 23%(62명)는 저도수 소주를 마시면서 음주량이 '약간 늘었다'고 답했다. 14.4%(39%)는 '많이 늘었다'고 답변했다.

특히 여성은 42%가 '저도수 소주를 마신 뒤 음주량이 늘었다'고 답해 남성 34%보다 저도수 소주 열풍에 따른 음주량 증가가 뚜렷했다.

또 저도수 소주가 인기를 끌며 술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음주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흔히 받은 영향은 '(술값) 지출이 늘었다'(14.1%)였다. 이어 '다음날 숙취로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다'(12.2%), '음주 시간이 길어졌다'(8.2%), '술자리가 많아졌다'(5.9%) 순이다.

저도수 소주엔 소주의 주 원료인 주정이 일반 소주에 비해 덜 들어간다.

때문에 저도수 소주의 가격이 일반소주보다 저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조사 대상의 32.2%는 '저도수 소주 가격이 (일반소주보다) 싸야 한다'고 응답했다.

◇저도수 소주, 살균 효과 낮음에도 유통기한 표기 없어

이날 간담회에서는 저도수 소주의 유통기한 문제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간담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모두 "저도수 소주에도 유통기한 설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한 목소리로 냈다.

한국소비자연맹의 설문 조사에서도 71.8%가 '저도수 소주의 유통기한 설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탁주·양주·맥주엔 유통기한이 설정돼 있으나 일반소주는 유통기한 대신 제조일자를 표기하도록 돼 있다.

국제표준화기구 소비자정책위원회 문은숙 제품안전의장은 "알코올(소독 성분) 함량이 낮은 저도수 소주는 일반 소주보다 살균 효과가 확실히 떨어진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저도수 소주의 유통기한 또는 품질유지기한 설정 등 안정성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은 "알코올 아예 들어 있지 않은 생수(먹는 샘물), 알코올 함량이 저도수 소주보다 낮은 맥주에도 유통기한 등이 표시돼 있다"며 "저도수 소주에 포함된 과즙(과당)ㆍ착향료에 대한 안전성 평가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