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시중에 수입 유통되고 있는 '커피 맥주'가 알코올 중독이나 기억 상실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성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은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2014년 국내에 수입된 커피 맥주는 총 38건이며 맥주의 커피 함유량은 0.09~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일반 음식점에서도 판매되며 포스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문제는 커피처럼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중독이나 기억상실 증세 등이 발생하며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데 있다.

식약처가 2014년 고려대 박현진 교수팀에 의뢰한 '주류안전관리 종합대책 전략 수립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알코올과 카페인의 혼합 음료 섭취에 의한 알코올 중독 증세나 기억상실증세가 나타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안전성을 검토해야한다는 의견이 담겼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맥주에 카페인 제거 명령 조치를 내린 만큼 우리나라도 주류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제한해 안전사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식약처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커피 맥주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시중에 유통중인 커피 맥주의 카페인을 철저히 조사해 표시하고, 경고 문구를 삽입해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