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여자 55년 12월 7일 음력 22시10분경
Q:노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올해 61세인 여성입니다. 어머니가 생시와 같이 꿈에 나타나시고 있으며 어머니의 돌아가실 때 모습이 애처롭게 재현돼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에도 다른 노친네들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생각이 나서 불효를 한 제가 마음이 아파오고 제대로 모시지 못한 것이 한이 되고 있었는데 어제 백중 재라는 것이 있어서 그때 어머니와 아버지의 영혼을 달래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을 지인을 통해서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49재라던가 묘 자리를 변변히 쓰지도 못 하고 화장해서 산에 뿌려버리는 불효를 저질렀는데 어찌하면 되나요.
A:고인이신 부모님에 대한 명복을 빌면서 백중 재는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님이 극락왕생하기를 비는 효행의 마음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부처님께 공양을 드리는 것이 부모님에 대한 효도라고 하였습니다. 불자라면 잘 알겠지만 하안거에서 해제하신 스님들이 백중 재를 지내면서 영가에 대한 천도 재를 지내는 것에 일반 신도들이 지난 과거 부모님에게 효를 다하지 못하여 한이 맺혀 있고 제대로 모시지 못한 서운함을 백중 재를 통하여 공양을 드리는 것입니다. 천도 재를 정식으로 올리는 경우 오곡백과를 차리고 스님들 여러분이 영가를 모셔와 위로 하여 드리는 예식과 천도하여 편안한 곳으로 인도 하는 것이 경비가 수월찮게 들어가는데 일반 신도들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한이 맺힌 영혼들을 위해 함께 재를 올리는 것입니다. 귀하의 경우 49제도 못 올려 드리고 묘 자리도 제대로 모시지를 못하였으니 그것이 마음에 짐이 되고 있으며 그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시지를 못하여 꿈에 자주 나타나신다고 봅니다. 사주구조 역시 을목(乙木)일간이 추운 겨울에 태어났으므로 신약(身弱)한데 조상과 부모 궁에 충살(冲煞)이 자리를 하고 있으며 인수(印授:나를 생해주는 오행)격이라 모질지가 못하고 예의와 의리를 존중하는 학자 유형입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거나 위법하여 이득을 취하지 못하는 성미를 갖고 있지요. 그러므로 부모님에 불효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가피를 입고자함도 있겠으나 심리적인 면에서도 해소할 수 있는 방법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반드시 좋은 날을 정하여 천도 재를 지내도록 해보시기바랍니다. /김상회역학연구원 02) 533-8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