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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맹희 CJ명예회장 시신, 내주 초 국내로 운구…서울대병원서 CJ그룹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CJ와 화해 무드 조성할 지 관심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CJ그룹 제공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시신이 이르면 내주 초 국내로 운구된다.

16일 CJ그룹에 따르면 당초 다음주 주말로 예상됐던 이맹희 명예회장의 운구 일정이 내주 초로 빨라질 전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운구 절차는 통상 일주일 이상 걸리지만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현재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라며 "이르면 월요일에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아직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 있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가족 대표로 운구할 예정이다.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CJ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에 차리기로 했다. 이 회장은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주거지가 서울대병원으로 제한된 상태다.

상주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맡는다. 하지만 이 회장은 건강 상태가 안 좋다는 점에서 조문객을 직접 맞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세금 탈루, 회사 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지난 2013년 구속기소된 후 심부전증 악화로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다. 유전적인 질환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 질환 등을 앓고 있는데다 수술 후 거부반응, 바이러스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며 건강이 더욱 악화돼 구속집행정지 기한을 거듭 연장하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이재환 재산 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장손인 이선호 씨가 빈소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CJ와 삼성이 '조문 회동'을 통해 화해의 길을 열어갈 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맹희 회장은 삼성가의 장남이면서도 부친인 호암 이병철 창업주에 의해 무능하다는 이유로 경영에서 배제됐으며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긴 뒤 반세기에 걸쳐 갈등을 겪는 등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이런 이유로 CJ그룹과 삼성그룹의 사이도 좋지 않다.

2012년에는 이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 관련 소송을 제기하고 양 그룹 간 미행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사이는 급격히 악화됐다. CJ그룹은 또 이병철 회장 선영 출입문 사용 문제 등을 두고 삼성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가 3세인 이재현 회장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사이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송으로 껄끄러운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사석에서 허물없이 충고와 조언을 주고받는 사이로 전해진다. 특히 둘 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점과 자동차광 등이라는 비슷한 점들이 많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또 이재현 회장은 삼성과의 유산분할 소송 1심 판결이 나오던 지난 2013년 아버지를 찾아 항소를 만류하고, 항소심 직후에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일본에서 치료 중이던 아버지를 찾아가 상고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CJ그룹과 삼성그룹 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등 범삼성가가 2014년 8월 구속 기소된 이재현 회장의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하면서, 이번 별세를 계기로 삼성가와 CJ의 화해모드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장례식에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어본인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삼성그룹 내 고위 관계자를 보내는 방식 등으로 큰 아버지에 대한 예의를 갖추면 양 그룹 간 사이가 자연스럽게 회복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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