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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기자수첩]예상된 '막장드라마', 롯데家 싸움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가족과 롯데를 나눌 생각이 없습니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면 가장 먼저 묻고 싶은 말이다.

현재 롯데가(家)는 '골육상쟁(骨肉相爭)'으로 기업 이미지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기업은 물론 일반 주주들의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영권을 손에 쥐기 위해 아버지를 '치매' 환자로 몰고 있는 패륜아 신 회장, 아버지를 등에 업고 쿠데타를 일으키려는 마마보이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황제경영을 꿈꾸고 있는 노욕(老慾)의 신격호(94) 총괄회장.

재계 5위의 기업 가문 치고는 너무도 초라하고 흉칙한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삼부자(父子)의 싸움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롯데의 가족 드라마는 더욱 자극적이고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싸움이 깊어질수록 삼부자는 우리 사회에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기자는 지난 6월 중순께부터 롯데의 지분 구조와 관련한 취재를 해 왔다. 이미 재계에서는 복잡한 롯데의 지분구조를 두고 부자(父子) 혹은 형제(兄弟)간의 싸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로 취임한 후 거의 대부분의 매체가 신 회장이 한·일 롯데를 모두 장악했다고 대서특필했지만 본지는 신동빈·동주 형제의 경영권 다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기사를 작성했었다.(본지 7월1일자)

기사를 쓰면서도 반신반의했지만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은 현실로 이뤄졌다. 그것도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터지기 전에도 막장을 막을 해결책은 있었다. 나누는 것이다. 현재도 해결책은 나누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롯데 사태는 한명이 '모두'를 가지려 하며 발생했다. 재계 5위 '롯데'라는 그룹을 나누는 데 아버지도 형제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신동주·동빈 형제는 롯데를 가질 수만 있다면 가족은 버려도 좋다는 생각인 것 같다. TV에서나 보던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형제는 자각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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