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맛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콘셉트 먼저 사용" 주장
샘표 "광고 카피와 브랜드 콘셉트는 달라" 반박
2015년 6월 000마트 폰타나 브랜드전(사진 왼쪽)과 2015년 8월5일 대상 '청정원' 파스타소스 프로모션./샘표 제공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샘표식품(대표 박진선)이 대상(대표 명형섭)에 제기한 제품 콘셉트 베끼기 의혹에 대해 대상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대상은 샘표식품이 표절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대상은 샘표 측이 주장하고 있는 제품 콘셉트와 카피는 이미 11년 전인 2004년 대상이 레토르트 제품 브랜드인 '쿡조이' 광고에 대대적으로 활용했던 기획으로 배우 최민식과 김정은을 기용해 지상파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을 진행했던 기획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대상이 선보인 레토르트 제품 브랜드인 '쿡조이' 광고/대상 제공
대상은 이날 추가 입장을 통해 "동종 업계로서 진흙탕 싸움을 피하고자 노력했으나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더는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며 "샘표의 책임 있는 자세 표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명예훼손 등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표로 등록조차 돼 있지 않는 일반적인 상용구에 대해 브랜드 도용을 언급하는 샘표 측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1위 업체를 흠집 내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샘표 측은 "광고 카피와 제품 브랜드 콘셉트와는 차이가 있다. 이번 건은 동일 제품의 동일 콘셉트로 신생 브랜드 위기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상에 브랜드 콘셉트가 동일한 것과 관련해 언론 보도 전, 공문을 보냈지만 현재까지도 어떠한 입장도 전달 받은바 없다"며 "공식 입장 없이 계속해 여론몰이 하는 것은 진흙탕 싸움을 하자는 것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샘표식품은 대상 청정원이 파스타소스를 출시하면서 폰타나의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콘셉트를 그대로 도용해 제품 패키지 디자인, 설명문구, 매장행사의 상품판매대 배너광고 등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