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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민영진 사장 후임은 낙하산?…노조 강력 반발

후임 자리 두고 정치권 물밑경쟁 치열

노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 선임시 강력 투쟁"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민영진 KT&G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공석이 된 사장 자리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 전 사장은 비자금조성 등 비리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돌연 사퇴됐다. 이를 두고 검찰의 수사 압박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후임자로 낙하산 임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KT&G에 따르면 이사회는 현재 민영진 전 사장의 후임을 뽑기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이다. KT&G 사장은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심사를 거쳐 후보 1인을 추천한 후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후보자들의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 ▲경영실적과 기간 ▲기타 대표로서의 자질과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사장추천위원회가 본격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낙하산 임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민 전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배경에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뒷말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민 전 사장은 사퇴 전 비자금조성 등 비리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 왔고 이 과정에서 심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T&G는 지난해 4조1128억원의 매출과 1조17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만큼 안정된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내수시장 점유율이 60%를 차지할 만큼 알짜 기업에 속한다. 이런 자리의 수장이 공석이 되면서 관가와 정치권에는 물밑 작업이 치열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KT&G는 지난 2002년 민영화된 이후 내부 전문가 출신을 선임해왔다. 담배는 재배와 가공생산, 물류 등 1~4차 산업이 총망라된 복잡한 산업구조를 가진 만큼 전문가적 자질과 역량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노조는 KT&G 사장 선임 과정에서 원칙에 위배되는 정치권 등의 낙한산 인사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청호 전국담배노조 정책처장은 "담배산업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돼 한 순간의 그릇된 의사결정은 자칫 기업의 존립을 넘어 대한민국 담배주권의 상실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우리 노동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의 전통을 지지해왔으며 이 같은 원칙을 단 한 번도 변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선출되는 최고경영자에 대해서도 이 같은 원칙은 변함이 없으며 만약 이에 부합하지 않는 대표가 추천된다면 노동조합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사장추천위원회가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철저히 보안관리를 하기 때문에 후임 선임에 관해 어떤 식으로도 들은 얘기는 없다"며 "사추위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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