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경기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테라스하우스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가 1순위에서 최고 407.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됐다.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메트로신문 박선옥기자] 아파트에서 시작된 테라스 열풍이 연립·오피스텔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테라스는 비선호층으로 꼽히는 1층이나 최상층의 판매 촉진을 위해 주로 적용돼 왔다. 하지만 테라스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연립이나 오피스텔 등 아파트 외 주택에도 도입 사례가 느는 추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라스하우스 연립주택이 올 들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테라스란 공동주택의 옥외공간에 주어지는 작은 정원이다. 실내 생활을 옥외로 연장해 가족 휴식공간이나 텃밭, 바비큐장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집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독주택의 마당과 같은 나만의 공간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2000년대 중후반 활발히 공급됐던 타운하우스도 최근 테라스 연립이란 이름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공동주택의 편의성과 단독주택의 쾌적성을 동시에 누리기 위해 만든 주택이다. 하지만 중대형 위주에 가격도 비싸 수요자에게 외면을 받았다.
테라스하우스 연립은 이 같은 타운하우스의 장점은 그대로 이어가되, 중소형 위주의 구성으로 단점은 극복했다. 또 분양가를 낮춰 환금성은 높였다. 덕분에 도심 아파트 생활에 지친 수요자들의 선택이 이어졌다.
최근 대림산업이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만 보더라도 평균 20.0대 1, 최고 40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영건설이 용인 신봉동에서 선보인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 역시 평균 9.4대 1, 최고 28.9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테라스를 확보한 오피스텔도 인기다. 수익형부동산 공급이 늘면서 테라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최고 80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힐스테이트 광교'는 전용면적 77㎡ 오피스텔에 절반이 넘는 약 39㎡의 테라스를 제공했다. 같은 면적이라도 아파트에 비해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오피스텔의 단점을 테라스로 보완한 것이다.
지금의 테라스 열풍을 이을 분양 물량이 하반기에도 대기 중이다.
GS건설은 경기도 광교신도시 B1블록에서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이하 동일) 84~115㎡, 총 268가구로 이뤄졌다. 1층과 4층에만 테라스를 제공했던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와는 달리, 광교에서는 전 가구를 테라스하우스로 꾸민다.
화성개발은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B1블록에 '삼송화성파크드림 파티오'를 분양 중이다. 59㎡, 349가구로 이뤄진다. 층별 특화설계를 적용해 최상층은 다락방과 테라스를, 1층은 정원과 일부 테라스를 제공한다. 또 세대별로 지하 전용창고를 마련했다.
풍산건설은 7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일상 7블록에서 '동탄역 리치안'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17~22㎡, 총 355실 규모다. 전 실이 원룸형으로 구성된 가운데, 일부 세대에 테라스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