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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담뱃값 인상 6개월, 금연효과 없다…판매액 50%↑

편의점 판매량 감소율 1월 30%대서 6월 한자리수

/손진영기자 son@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정부가 올해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명목아래 담배 가격을 최대 80%까지 인상했지만 상반기 동안 편의점의 담배 판매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담뱃값 인상의 목적이 금연 효과보다는 세수 확대를 위한 서민 증세였다는 지적이다.

24일 ㄱ편의점 업체가 상반기(1월부터 6월23일까지) 담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정부는 지난해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면서 담배 판매량이 3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나 담배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돼 감소율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월별 판매량 감소율(전년동기대비)은 ▲1월 -33% ▲2월 -22.4% ▲3월 -14.9% ▲4월 -10.7% ▲5월 -8.6% ▲6월(1~23일) -7.4%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세에 보이고 있다.

특히 2월부터 매달 10%씩 감소세가 둔화되더니 5월부터는 한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L편의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1월 -29.3% ▲2월 -22.9% ▲3월 -15.7% ▲4월 -12.3% ▲5월 -10.8% ▲6월(1~23일) -9.1% 등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담배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편의점 담배 판매액도 증가하고 있다. 담뱃값이 최대 80%까지 오르면서 편의점의 담배 판매액은 크게 늘었다.

ㄷ편의 점의 경우 월별 담배 판매량은 ▲1월 -36.6% ▲2월 -26.4% ▲3월 -19.3% ▲4월 -14.7% ▲5월 -12.0% ▲6월(1~23일) -10.7% 등을 나타냈다. 담배 매출은 ▲1월 0.4% ▲2월 27.5% ▲3월 38.0% ▲4월 43.3% ▲5월 48.2% ▲6월(1~23일) 51.8%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연초 담배 매출이 줄면서 담배를 사러 왔다가 함께 구매하는 물품의 매출도 줄어들까 걱정했지만 상반기 담배 판매량 조사 결과 담뱃값 인상이 편의점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담뱃값 인상이 세수 증가에는 한 몫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은 지난해 5월보다 2700억원 증가했다.

세수 증가 폭은 담배 소비량이 늘면서 지난 1월 400억원에서 2월 1000억원, 3월 1300억원, 4월 3300억원으로 갈수록 커졌다. 1∼5월 걷힌 담뱃세는 작년 동기보다 8800억원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세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신원기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간사는 "담뱃값 인상안이 나올 때부터 금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건 이미 예상된 일"이라며 "정부가 세수를 늘리기 위해 조세 저항이 크지 않은 담배와 같은 품목에 세금을 올리면서 서민들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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