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30년만의 가뭄에 가습기·스프링클러 등 가뭄 극복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이 가뭄이 지속된 최근 한 달(5월19~6월18) 동안 가뭄과 관련된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가습기·수분크림 등 일상생활 속 수분 공급 상품부터 스프링클러·호스와 같은 농업용품까지 전년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표적인 상품군은 가습기로, 최근 한 달 동안 판매가 전년 대비 2배(107%) 급증했다. 개인용으로 쓰기 적당한 USB 가습기의 경우 전년 대비 3배 이상(256%) 판매가 늘었다. 일반 가습기 판매는 220%, 페트병 등을 꽂아 사용하는 보틀형 가습기 판매는 65% 증가했다.
실내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고 알려진 미니화분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미니화분 판매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가습 효과를 볼 수 있는 수경재배식물 판매도 전년 대비 17% 신장세를 보였다.
건조한 피부를 위한 수분 공급 화장품 판매도 늘었다. 최근 한 달간 수분크림 판매는 전년 대비 49% 증가했으며, 미스트 판매도 작년 보다 9% 올랐다.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최근 한 달 동안 스프링클러 판매는 115% 신장했다. 양수기 판매는 86%, 물 호스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호스, 스프링클러 등이 농업용품 인기 검색어에 진입하기도 했다. 6월 둘째 주(6/8~14) 기준 G마켓 농업용품 인기 검색어 1위로 분무기, 2위에는 스프링클러가 올랐다. 또한 청소도구 인기 검색어 1위에 매직 호스가 랭크됐으며 ▲3위 분무기 ▲5위 호스 ▲9위 물 호스 ▲10위 스프링클러 등 가뭄 관련 검색어가 다수 순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손형술 G마켓 소형가전팀 팀장은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실내에서 건조함을 느낀 사람들이 가습기나 수분크림 등 수분 공급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특히 농촌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가뭄에 대응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나 호스 등의 상품군도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