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금요일까지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감소세를 보였는데...4차 감염자까지 나오니깐 대책이 없네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장기간 되면서 매출 직격탄을 맞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13~14일 매출은 지난해 동기(6월 두번째 주말) 대비 5.1% 하락했다. 지난 8~14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으며 전주 대비 0.2% 줄었다.
현대백화점의 주말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1% 하락했다. 특히 지난 1~7일 매출은 전년비 0.9% 하락에 그쳤지만 8~14일 들어서는 5.3%까지 줄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주말과 주중 매출은 전년비 각각 4% 떨어졌지만 전주에는 5% 역신장했다.
대형마트 역시 메르스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홈플러스는 주말 성수기인 지난 13일 매출이 전년비 3.1% 감소했다. 지난 8~13일까지 매출 은 전년에 비해 4% 떨어졌다.
롯데마트도 지난 13일 매출이 전년비 5.7% 줄었다. 지난 8~13일까지 매출은 전년동기간 대비 5.7% 역신장했다.
다행히 대형마트 온라인 매출은 증가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 매출과 주문 건수는 전년에 비해 각각 48.1%, 37.5% 증가했다. 특히 생수, 쌀, 수박을 포함한 생필품·식품 등 전형적 장보기 품목의 매출이 온라인에서 급증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온라인의 주문 건수도 각각 61.8%, 51.9%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메르스 확진 환자 감소세를 보여 매출 회복을 기대했는데 4차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주말 역시 역신장을 기록했다"며 "온라인 매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임을 고려하면 매출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