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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中企 서울면세점 윤곽…부지별 장단점은?

유진·파라다이스, 주차 문제…하이브랜드, 접근성 떨어져

며칠 앞으로 다가온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일을 앞두고 대기업 만큼이나 중견·중소기업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현재 유진기업·하나투어·하이브랜드·한국패션협회·중원면세점·파라다이스·그랜드관광호텔 등 7개 업체가 서울 여의도·양재·강북 도심 등에 면세점 입지를 확정하고 내달 1일 마감되는 입찰에 도전장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2개 자리가 주어지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중견기업들에 배당된 시내면세점은 단 한곳이란 점에서 경쟁이 더 가열되고 있다.

유진기업은 서울 여의도 MBC사옥에 시내면세점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MBC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존 방송 스튜디오 시설과 MBC의 문화콘텐츠를 면세 사업과 결합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은 유진기업이 100% 출자로 해당 사업을 전담할 별도법인 유진디에프앤씨를 설립했다.

유진기업은 여의도를 후보지로 선정 이유로 서울 도심에 비해 교통 혼잡이 덜하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오락시설과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또 대기업 시내면세점 입찰에 나선 한화갤러리아가 후보지로 선정한 63빌딩과도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관세청이 대기업 면세점을 중소기업 면세점과 상권이 겹치게 선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돼 두 기업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나투어는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인사동 본사를 사업 후보지로 결정했다. 면세점 특허를 취득한다면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시내면세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경복궁·남대문·명동 등의 주요 관광시설을 도보로 모두 이동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인사동뿐만 아니라 명동·남대문 인근은 이미 교통체증이 심각하고 주차장 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랜드동대문DF는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 '헬로APM' 정문에서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패션한류, 헬로엠엔씨와 함께 '그랜드동대문DF 면세점 사업권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면세점 유치성공을 다짐했다/그랜드동대문DF 제공



워커힐·제주·인천 등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그룹은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을 통해 6년 만에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도전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분의 19.9%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 명동 SK건설빌딩 3~10층에 면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명동 역시 주요 관광시설과 가깝다는 이점은 있으나 교통체증과 주차 시설 부족 문제로 지적된다.

복합쇼핑몰 하이브랜드는 유치 후보지로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을 선정했다. 지상 6층 규모의 쇼핑몰 가운데 2개 층은 쇼핑몰로, 1개 층은 식음료매장, 나머지 3개 층을 면세점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양재동은 경부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양재IC에서 우회전 한 지점에 있어 다른 면세점 부지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 지하철의 경우 2호선 삼성역 코엑스나 잠실역 롯데월드로 이동하기 위해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차로 이동해야해 결국 버스나 자동차 이용이 필수적이다.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동대문을 두고는 세 곳의 중견기업이 경쟁한다.

대구시내 면세점 운영사업자인 그랜드관광호텔은 이날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그랜드동대문디에프(DF:Duty Free)를 설립하고, 동대문 패션타운 중심부에 있는 헬로APM을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의 5층·6층·7층 3개 층은 판매장으로, 9층은 보세창고 및 사무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패션협회는 지난 26일 위비스·EXR코리아·MK트렌드 등 9개 회원사가 연합해 동대문듀티프리(DDF)를 설립하고 면세점 입찰에 나선다. 후보지는 동대문 롯데피트인이다.

충북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중원면세점은 롯데그룹과 함께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다. 후보지는 패션협회와 같은 건물이다. 지하3층~지상8층 가운데 롯데가 5개층, 중원면세점이 2개층, 공용시설(식당가·사무실 등)로 4개층을 사용하기로 했다.

세 곳의 중견 기업 외에 대기업 면세사업자로 워커힐을 운영 중인 SK네트웍스도 동대문에 있는 케레스타(구 거평프레아)를 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만큼 동대문 지역내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대기업 입찰에서 두 곳이 어디가 되느냐에 따라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의 경쟁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다음달 1일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접수를 마감하고 6~7월 중 세관의 검토와 특허심사위원회를 거쳐 신규사업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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