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데뷔 첫 홈런…리즈 14회말 끝내기 홈런 허용 희비 엇갈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9회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장식했다.그러나 한국 KBO리그에서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라다메스 리즈(32)가 연장 14회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2-3으로 역전패를 당해 빛이 바랬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0-1로 뒤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짜릿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트래버 로젠탈의 초구 커브(약 132㎞)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나흘 만에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은 강정호는 동점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32타수 9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타율은 0.259에서 0.281로 상승했으며 시즌 7타점째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연장 10회말 시작과 함께 숀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피츠버그는 연장 12회초에 터진 페드로 알바레스의 우월 솔로 홈런에 힘입어 2-1로 경기를 뒤집어 승리를 눈앞에 두는듯 했다.
기쁨도 잠시 공수교대 후 12회말부터 리즈가 피츠버그의 6번째 투수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리즈는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피터 버조스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리즈는 13회말은 잘 막아냈으나 14회말 1사 후 콜튼 웡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연장 혈투 끝에 2-3으로 패한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연장 승부끝에 패배를 당해 12승 13패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