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파괴력은 여전했다.
1일 자정 빅뱅의 '메이드 시리즈' 첫 프로젝트 'M'의 타이틀곡 '루저(LOSER)'와 '배배(BAE BAE)'가 공개됐다. 2012년 발매한 '얼라이브' 이후 3년 만이다.
'루저'와 '배배'는 발표 직후부터 오전 9시 현재까지 국내 10개 음원사이트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빅뱅과 빅뱅의 대결이 현실화된 셈이다.
'루저'는 스스로를 '루저' '더러운 쓰레기' '겁쟁이'라고 말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YG 프로듀서 테디를 비롯해 빅뱅 멤버 지드래곤·탑·태양이 참여했다. 테디와 빅뱅이 함께 했던 이전 노래 '러브송' '블루'를 연상하게 하는 서성적인 멜로디가 돋보인다. 특히 동요가 떠오르는 후렴구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같은 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공허함, 외로움, 분노를 한층 더 성숙한 감정으로 표현해 몰입감을 높인다.
'배배'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겨냥한 곡이다. 19금 코드를 은유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고백 노래지만 남자는 '매우' 적극적이다. 지드래곤과 탑의 랩이 재미를 준다면 태양·대성·승리의 보컬은 달달하다. 특히 멤버 승리의 맑은 목소리가 '배배'의 킬링 포인트다. 뮤직비디오는 19세 등급이다. 표현의 자유를 온전히 활용한 영상과 내용, 4차원이지만 유쾌하다.
빅뱅은 8월까지 매달 1일 한 곡 이상이 수록된 앨범을 공개하고, 9월 1일에는 '메이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더 지드래곤은 26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컴백 콘서트에서 "매달 한 두곡씩 내는 데 수록곡 수준으로 할 수 없었다"며 "모두 타이틀 곡"이라고 앨범에 자신감을 보였다. 향후 공개될 빅뱅 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빅뱅은 2016년까지 아시아, 미주 등 15개국, 70회 공연을 통해 140만여 전세계 팬과 만난다. '루저'와 '배배' 무대는 3일 SBS '인기가요'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