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되고 있는 KT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가 꼴찌를 할 것이라고 누구나 예상은 했지만 너무 압도적이어서 당황스럽다.
23경기 만에 3승 20패를 기록하며 역대 최단경기 20패 기록을 썼다. 승률 0.130 역시 역대 최하위다. 9위 NC 다이노스(9승 13패)와는 벌써 6.5경기 차다.
투타 모두 총체적 난국이다. 팀 평균자책점 5.97, 피홈런 31개, 볼넷 131개 등 다른 팀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팀 타율 역시 0.219로 최하위다. 홈런(9개)은 유일하게 한자릿수에 머무르고 있고 삼진(208개)은 10개팀 중 유일하게 200개를 넘겼다.
더이상 두고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화끈한 트레이드도, 선수 영입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렇다고 2군에서 불러올릴 마땅한 자원도 없다. '스나이퍼' 장성호 카드가 남아 있지만 지난 시즌 5경기 출전이 전부인 그가 1군에서 얼마나 활약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외국인 선수 교체다. 기대를 모았던 투수 중 옥스프링(1승3패 평균자책점 3.86)이 창단 첫 승리를 안기는 등 그나마 버텨주고 있지만 앤디 시스코(4패·평균자책점 7.89)와 필 어윈(3패·평균자책점 7.85)은 기대 이하다. 시스코와 어윈은 조만간 교체될 것이 확실하다.
KT는 현재 내부 정보망을 통해 선수들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다음주 실무자가 미국으로 출국한다.
KT 조범현 감독은 공격력이 너무 빈약한 KT의 사정을 감안해 2명의 투수를 타자 1명, 투수 1명으로 교체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복귀하면 용병 투수 2명과 타자 2명으로 가겠다는 복안이다.
경기마다 3명까지 용병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을 경기마다 돌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