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전 결승골 치차리토, 왜 본명이 아니라 별명을 유니폼에? /레알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전 결승골 치차리토, 왜 본명이 아니라 별명을 유니폼에?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활약한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6)가 다시금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치차리토는 23일(한국시간) 벌어진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을 터뜨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골은 레알마드리드가 8경기 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게 만든 골이라 의미가 컸다.
이와 함께 치차리토 별명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치차리토′라는 별명을 쓰는지에 대해 많은 설이 존재한다.
첫 번째 설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아버지 별명을 따랐다는 것이다.
스페인어로 ′치차리토′는 작은 콩을 뜻한다. 축구선수였던 치차리토의 아버지 선수 시절 별명이 ′치차로′였는데, 여기에 작거나 어리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토(ito)′ 접미사를 합성해 아버지의 아들을 뜻하는 ′치차리토′가 됐다는 것이다.
현재는 이런 이유가 가장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설은 죽은 친구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멕시코 국적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동갑내기 친구 치차리토 주니어와 축구를 하며 어른이 되면 최고의 클럽에서 같이 뛸 것을 맹세했다.
그러나 어느날 치차리토가 멕시코 마피아에게 살해되면서 이후 세계 유명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그를 위해 ′치차리토′라는 이름을 썼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에게 확인된 것이 아니라 신빙성이 떨어진다.
마지막 설은 친구에게 속죄하고 자만에 빠지지 않기 위한 것이다.
과거 치차리토의 훌륭한 축구 메이트였던 미구엘이란 선수와 자신이 실력 격차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최고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하게 된다.
이적 전 파티를 열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미구엘이 연락했지만 무시했고, 이날 미구엘은 멕시코 경찰의 오인으로 총을 맞아 다리를 자르는 사건이 발생한다.
함께 있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란 죄책감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미구엘의 별명이었던 ′치차리토′를 등에 새겨 매일 속죄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