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분양가·개발호재에 실수요자·투자자 모두 관심
청약자격·전매제한 등 유념…"단지 조성 초반 불편 감수해야"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며 가격 상승을 우려한 실수요자들과 개발호재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공공택지 신규 분양 아파트에 주목하고 있다.
6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실시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의 청약 접수 결과 총 497가구 모집에 1만187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23.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132㎡B의 경우 3명 모집에 총 200명이 청약해 최고 66.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전용 102㎡B타입의 경우 35가구 모집에 1668명이 모여 평균 47.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 13개 단지 중 12곳이 3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전체 92.3%가 순위 내 청약 마감된 것인데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으로 1순위 62.9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올해 공급량 증가 추세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집 마련을 염두에 둔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고 교통 및 녹지 등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공공택지 아파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이후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공공택지 아파트는 115곳으로 총 9만614가구에 달한다. 이중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77곳 5만8618가구다. 지방은 38곳 3만199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공공분양으로는 서울 마곡지구에서 SH공사가 4개단지, 520가구를 8월 분양할 예정이고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2기신도시에선 4월 이후 연내 23곳 총 1만8613가구가 분양예정이다. 특히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이곳에서만 연말까지 9곳 657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이르면 상반기에 우남역푸르지오 630가구와 위례신도시보미 131가구가 분양에 돌입하고 중흥S클래스 2300가구, 광교6차호반베르디움 446가구, 더샵 686가구 등이 광교신도시에서 4~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이번달 롯데캐슬 파크타운 1076가구를 시작으로 연내 416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도 4월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다.
여경희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공공택지는 대부분 도심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입지와 분양가를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택지 분양은 일반분양과 공공분양으로 나뉘기 때문에 청약에 나서는 수요자들은 자격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은 청약통장에 가입한지 1년이 지난 사람이면 누구든지 1순위 청약이 가능한 반면 공공분양 아파트는 청약자격 및 전매제한이 까다로워 주의해야 한다.
공공분양 전용 85㎡ 이하는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어야 청약할 수 있고 3년 이상 무주택기간이 있어야 한다. 전용 60㎡ 이하는 소득 및 자산 규모도 제한 받는다.
공공분양의 경우 전매제한이 최대 6년에 달하며 거주의무기간도 최대 3년이다. 수도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에 당첨된 경우 전용 85㎡ 이하 공공분양 청약시 5년간 재당첨에도 제한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공공택지 분양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2017년까지 없을 것이란 정부 발표에 따른 희소성 때문에 인기가 많다"며 "신도시 등 개발지구에서는 기반시설이나 편의시설 등이 초반에 잘 갖춰져 있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런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책임연구원은 "지하철 개통·도로 개설·학교 등 개발계획이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아무래도 상가시설은 아파트 입주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완비되기 때문에 불편을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