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떨어지는 저층에 주로 적용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 일부 세대에 적용될 테라스 이미지/반도건설 제공
과거 고급주택에 주로 적용되던 테라스가 최근 일반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저층에 테라스를 적용, 판매율을 높이려는 건설사의 계산에서다. 삶의 질이 중시되면서 단독주택의 쾌적성과 아파트의 편리성을 동시에 갖춘 주택을 선호자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평균 9.4대 1, 최고 5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했다. 청라지구에서 공급된 36개 단지 중 네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의 열풍은 분양 전부터 예고됐다. 전용면적 84㎡과 비슷한 최대 70㎡의 테라스를 제공해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관심을 받았던 것.
이 외 서울 미아동 '꿈의숲 롯데캐슬' 테라스하우스 84T타입은 1순위에서 13.0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84타입은 1.79대 1에 그쳤다. 위례신도시의 '위례자이' 역시 테라스 여부에 따라 같은 전용면적 121㎡라도 144.0대 1과 73.7대 1로 경쟁률이 차이를 보였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테라스는 서비스면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같은 가격으로 주거공간을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테라스가 인기를 끌면서 소형아파트 크기의 테라스 공간이 주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의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만 보더라도 일부 1·2층 세대에 약 50㎡(15평) 규모의 테라스를 제공한다. 아파트의 전용면적이 84㎡인 점을 감안하면 집 크기의 절반이 넘는 면적을 덤으로 주는 셈이다.
분양 관계자는 "과거 김포한강에서 선보인 25평형 4.5베이 설계로 아파트 평면 혁신을 이끌었던 영광을 재연하고자 이번에는 테라스하우스를 계획하게 됐다"며 "최근 트렌드에 맞는 설계로 벌써부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5월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될 '광교 중흥S클래스'도 일부 세대를 테라스하우스로 꾸밀 예정이다. 호수공원과 인접해 호수조망권을 갖춘 입지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또 광교 마지막 연립주택용지인 B1·3·4블록에서도 테라스하우스 공급이 검토되고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 다음달 분양될 '평창 올림피안힐즈'도 폭 3~9m의 광폭테라스를 설계했다. 82~84타입은 3-bay를 도입해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슬로프, 스키점프대 등의 조망권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